시론을 비교함으로써 강렬한 현실 감각과 시대 의식이라는 동일어를 갖고도 시세계에서 어떠한 차이가 드러나는지 살펴볼 것이다.
반면 보통 김수영으로 대표되는 리얼리즘 시론과 대립 구도로 설명되는 시론 중 김춘수의 무의미시론이 있다. 인간적 관념과 현실적 맥락을 거둔 채 순전히 언어의
김춘수는 『구름과 장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쉰 한편의 비가悲歌』에 이르기까지 여러 편의 시편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여러 편의 시의 선상에서 그는 언어에 대한 불신의 과정을 겪으며, 무의미시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다. 그는 ‘언어가 실체와 연관이 되는 것인가?’하는 의문을 시작으로 “
Ⅱ. 김춘수의 시의 경향
ⅰ. 전기․전환기․후기
시와 시론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과 자기 변모의 모색을 펼친 김춘수..
그는 초기시부터 후기시에 이르기까지 일관하는 세계관은 존재성에 대한 비극적 인식이라 고 할 수 있다. 시에서 이 비극성 극복의 구현을 표현했으며 그렇기에 시는
무의미시와 시론은 시적 성취와 획기적인 이론으로 시사적 의의를 크게 부여받은 한편 일부 독자와 연구자들에게는 공감을 얻지 못해 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모더니즘 미학과 독자적인 현대성에 근거한 시학으로 시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한 단계 끌어올린 매혹적인 시인이자 시론가이었음도
무의미시`를 주창했다. 최근엔 ‘무의미시`에서 조금 멀어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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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둠 속에서 화자는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운다. 화자가 추억에 젖는 것은 “무명의 어둠” 때문이다. 그러니까 “무명의 어둠”을 극복하기 위해서 “추억의 불”을 밝히는 셈이다. 달리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