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ox라는 시가 생각났다. 마지막에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아 대학에 오고 나서 몇 번인가 다시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던 그 시를 어렵사리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설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선택하기로 했
문학사는 한국사의 일부이고, 시사는 문학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시는 언제나 사회 문화의 핵심부에서 민족의 진로를 가장 예민하고 섬세하게 드러낸다. 다른 어떤 문학의 장르도 시처럼 사회 문화적 분위기와 지향성을 민감하게 포착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에서 과거의 역사와 시를 결
문학》 창간호(1930년)
2) 해설
용아 박용철은 1930년대 우리 시사의 벽두를 장식한 『시문학』을 주재한 일과, 또 세칭 ‘기교주의 논쟁’으로 일컬어지는 임화와의 논쟁으로 더 잘 알려진 시인이다. 김영랑 정지용 등 이른바 시문학파의 순수시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여 시문학 이론가로서는
Ⅰ. 시작품(시, 시문학)과 은유
최근 10년 사이에 언어학의 새로운 이론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인지언어학에서는, 비유를 단순히 언어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의 본질적인 사고 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본다. 즉, 비유의 위치는 언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 정신영역에서 다른
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 있는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다가(1942), 다시 도시샤대학 영문과로 옮겼다(1942). 학업 도중 귀향하려던 시점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1943. 7),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 그러나 복역 중 건강이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