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진이가 활발히 재창조되는 이유와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
1.1. 황진이가 활발히 재창조되는 이유
황진이를 소재로 한 문예창작물들이 빈번하게 제작되고 있다. 황진이는 1936년 이태준에 의해 처음 소설의 소재가 되었다. 이후 최근까지 황진이를 다룬 소설은 십 여 권에 이른다. 근래에는 소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에서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정부의 공식 인정을 받고 수입된 최초의 북한 소설인 『황진이』는 우리의 오해와 편견과 무지 속에 가려져 있을 북한소설의 한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황진이』에 나타난 사랑의 의미를 살펴본다는 것은
황진이보다 더 비극적이다. 그런데도 황진이는 시, 설화, 소설, 오페라, 연극, 영화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인물이다.
북한소설황진이의 작가는 홍석중과 이태준이다. 홍석중의 황진이는 종래의 북한작품이 가진 이념성과 경직성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본격적인 역사소설로서 손색이
소설사를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단편과는 경향이 판이한 장편을 다수 창작하여 대중소설 작가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아울러 일제 말기에는 문장지를 주도하여 우리 문학을 지켜내는 한편, 많은 작가들을 배출하며 신세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태준을 문
황진이’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북한소설로는 보기 드물게 성애 장면이 거침없이 묘사되어 있다.
소설 속 황진이는 황진사가 여종의 몸에서 낳은 딸이지만 출생비밀을 모른 채 양반댁 규수로 성장한다. 출생의 비밀을 누설한 사람은 황진이를 짝사랑하던 놈이었다. 윤승지댁과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