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과 염왕이 문답식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은 김시습이 작품을 통해 현실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표출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서는 「남염부주지」의 서술구조를 살펴보고 내용의 흐름을 통해 작품에서 제시된 다양한 사상의 관
(문학과 인간의 탐구)
신화(神話)를 통한 인물 유형 탐구
금오신화 ‘남염부주기(南炎浮州記)’의 인물과 인간상
1. 줄거리
금오신화는 세조 때 생육신 중의 한명인 김시습의 작품이다. 5 편의 이야기 중 네 번째인 남염부주기는 작가 자신의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평가받는 부분이다. 박생은 경
박생(朴生)은 유학으로 대성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과거에 실패한다. 그러나 강직하고 인품이 훌륭하여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고 유교경전을 읽고, 〈일리론 一理論〉을 쓰면서 자신의 뜻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어느날 꿈에 염부주라는 별세계에
박생(朴生)은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과거에 합격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뜻이 높고 인품이 훌륭하였다. 그는 귀신·무당·불교 등의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고 유교경전을 읽었고, 세상의 이치는 하나뿐이라는 뜻이 확고하였다. 어느 날 꿈에 박생은 저승사자에게 인도되어 염부주라는 별세계에 이르러
박생이 <주역>을 읽다가 잠이 든다. 꿈속에서 초목도 모래도 없고 발에 밟히는 것은 구리나 쇠뿐인 외딴섬(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을 만나 세상을 미혹하는 많은 문제(흥망성쇠와 귀신, 천당, 지옥, 윤회 등..)에 대해서 논란을 벌이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소설은 앞의 세 소설과 달리 남자 주인공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