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에 대한 비평글
성석제의 다른 소설집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에 실린 비평가들의 글을 잠시 요약해 보면,
“성석제의 소설은 서사와 우화 사이. 상상과 실제 사이, 허구와 참 사이, 추억과 지금 사이에 길을 내려고 정진한다. 작가가 찾은 길은 그러나 없는 길이다. 길 아닌 길. 그런
사회의 낮은 자리에 서서 어떤 관념적 지향이나 위안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젊은이다운 생동하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길어내려는 이 작가의 당당한 태도에 특히 주목하고자 한다. 신동엽 문학의 정신과 이 상의 취지에 비춰, 소설적 성취와 패기있는 작가정신을 높이 평가해 선정한다.”라고 밝혔다.
대한 걱정보다는 저 사람이 잘못되면 나는 어떡하나....사실은 그래서였습니다. 이것이 본성이겠지요. 아픈 그 사람보다는 제 처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훗날 제가 글을 쓰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듯이 그 사람 또한 꼭 걸어가고 싶은 길은 따로 있었지요. 심장을 싸쥐고 훅훅 숨을 몰아 쉬는 그 사람
대상이 되는 인물은 약점이 많고 비겁하기도 하다. 하지만 성석제는 “인간이라는 게 완전하고 아름답고 정정당당한 그런 존재가 아니라 약점 많고 나약한 것, 그런 것들이 다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빼버리고 소설을 쓴다면 소설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작품해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내면을 옮겨 놓은 듯한 1인칭 서술자의 독백을 통해, ‘윤희 언니’라는 대상에게 삶에서 겪은 사건과 그에 대한 정서와 인식을 털어놓는 서간체 형식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통해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지나간 과거에 쓰라림을 갖게 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