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의 주체미학과 김정일 미술론의 대두
해방이후 북한의 미술사상은 실로 엄청난 형태로 변화를 거쳐왔다. 이는 물론 사회주의 리얼리즘Social Realism에 입각한 유물론적 사고가 중심이 되어 철저한 이념적인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그 저변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교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사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주체사상의 하위 개념으로, 북한에는 ‘주체미술’이 존재한다. 그들이 정의하는 주체미술은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혁명적 미술.’로 그 자체에 이미 강한 목적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미술에 대해 시대순으로 살펴봄으로
북한의 미술은 이 같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원칙 추구라는 점에서 다른 공산주의 국가와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주체사상을 기초로 한 자주적 양식을 강조하고 김일성과 그의 가계의 우상화에 큰 비중을 두는 점 등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이 이끈 항일 혁명미술이 최초로 당성·
주체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왜 중요한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북한 사람들은 주체사상을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예컨대 주체사상은 최고 권력기구인 당의 유일한 '지도사상'이며 정부의 '지도적 지침'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 전에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가
사회의 물질적, 경제적 조건에 의하여 규정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문학예술 이념이 자본주의 사회의 문학예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주장에서 비롯된다. 북한 문예정책은 구조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기능적인 특성을 형성하게 된다. 북한은 정권수립 이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