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序: 시대적 배경과 생애
1. 19세기 후기의 조각사
19세기 조각은 궁정과 귀족 취향의 미술로 점철되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의 발발은 그러한 귀족 중심의 조각 양식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아 새로운 시대를 도래케 함과 동시에 조각분야에도 일찍이 없었던 활발한 활동을 불러일으켰다. 조각
조각은 황제나 장군 등의 초상 조각을 중심으로 사실적인 성격이 특색이다. 아우구스투스상, 카라카라, 아그리파, 케사르가 대표적이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도 독특하다. 회화는 원근과 명암을 표현한 프레스코와 모자이크 기법이 발달하였고 폼페이벽화가 대표적이다
Ⅱ. 로마의 서사시
서사를 논리적 과정을 서술한 것과 대비하여 뮈토스(mythos)라고 하는 것은 플라톤 이래 널리 사용된 용어이다. 뮈토스는 상상과 가정과 추리에서 비롯되는 주관성이 강한 서사이다. 물론 역사를 서술하는 데도 그러한 요소가 개입하지 않는바 아니다. 그러나 역사는 사실의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서사를
서사시적(敍事詩的) 경향에 대신해서, 신앙의 기초를 지성(知性)에 의해 다지고, 또한 인간적 감정과 융화하는 도상을 구하였다. 즉, 13세기 고딕 조각의 이상주의를 양식상으로나 내용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옛 성자의 숭배에도 실제의 농민이나 기사의 모습을 같이 결부시켜 그 도상을 만들었
조각이불의 형식’과 구술의 언어
<혼불>은 기존의 서사 방식에 길들여지고 빠른 템포의 흥미위주의 대중 오락물에 이미 정신을 빼앗긴 오늘의 독자들이 읽어내기엔 그리 쉽지 않은 작품이다. <혼불>은 이야기 중심, 사건 중심의 서사도 아니고, 그다지 박진감있게 전개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혼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