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제재 및 작가층들로 살핀다면 다음의 세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70년대가 시종해서 시와 수필에 비해 소설이 거의 압도스러울 만큼 강세를 보인 반면 80년대는 오히려 시 장르의 부상에 견주어 초기에는 상대적을 곧 위축되었다. 그러다가 중기에는 그 성과나 독자 대중의 호응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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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기완’은 누구인가?
스무 살, 159 센티미터 단신에 46 킬로그램의 왜소한 몸의 청년이다. 그는 함경북도 온성군 세신리 출신으로, 탈북자다. 탈북 후 중국 연길을 거쳐 벨기에 브뤼쎌로 밀입국한 그는 일종의 무국적자, 난민으로 명명된다. 또는 미등록자, 불법체류자료 표현되기도 한다.
1. 들어가며- 연민이란 무엇인가
조해진은 전작들에서 전쟁의 희생자들(<빛의 호위>), 해외입양인(<<단순한 진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2011년 작품 <<로기완을 만났다>> 역시 탈북민을 주인공으로 하여 소외된 존재로서 그를 비춘다. 하지만 조해진의 소설에서 배제
1. 들어가며-약자들의 소설
조해진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의 삶을 일관되게 소재로 한다. 근현대사 속 인물이 겪은 비극에서부터,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 분쟁의 희생자들, 자본의 세계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 살아가는 빈민들에 이르기까지 약자들은 다양하다. 조
Ⅰ. 서론
문화의 힘은 강하다. 한 국가가 지닌 문화의 힘은 그 국가의 국력과 직결된다. 고대의 그리스가 그랬고, 중세의 로마가 그랬으며, 근대의 영국이, 현대의 미국이 또한 그렇다. 우리는 지금도 "그리스로마신화"를 묵상하고, "비틀즈"를 암송하며, "헐리우드"를 찬양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