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보면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것은 그 시가 현실을 잘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박노해의 시 역시 그렇다. 노동자들의 힘든 삶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순수언어에 가장 가깝게 표현하려고 했다. 현실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 즉 의미의 육화를 꿈꾸고 순수언어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적멸」을 발표하고 같은 해 『신생』지에 「수염」과 「행인」을 발표하여 등단한 이후, 식민지 자본주의 사회의 병리적 삶을 면밀하게 형상화하였다. 그의 소설에는 나약한 실직 지식인과 카페 여급, 도시 빈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소외되거나, 병적이고 자기 소모적인 삶을 살아간다.
문학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였다. 실상 노동자·농민들은 여전히 육전 소설의 애독자였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KAPF의 지도부에서는 방향 전환과 함께 대중화론이 심각히 제기되었다. 팔봉이 보기엔 임화의 그 서사시적인 긴 시가 프로문학의 대중화에 돌파구를 제기한 것
시키고 있어, 그 혼란은 정리되지 않는다.
김윤식 교수는 모더니즘이라는 개념 아래 이미지즘, 주지주의를 하위 개념으로 두고 있다. 그리고 영미문학에서 20세기 문예사조가 이미지즘으로 시작하여, 1920년 이후에 주지주의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그는 협의의 모더니즘 아래 ‘1920년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