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이 시는 6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황폐해진 자연으로부터 점차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성북동비둘기'를 통해 보여 주는 작품이다. 따라서 비둘기는 사랑과 평화, 축복의 메시지 전달자라는 일반적 상징을 뛰어넘어 근대화, 공업화로 소외되어 버린 현
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이 시는 민중시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모범 답안이라고 할 정도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정희성은 첫 시집 {답청}에서 전통적인 것, 신화적인 것에 대한 현대적 인식의 가능성을 작품을 통해 점검하기도 하고, 언어의 압축을 꾀하면서 서정성의 진폭을 시험하기도 하다가
시는 일제 말기 옥중 생활을 하면서 그 고뇌를 노래했다. 해방 직후 지은 시에는 해방을 더할 수 없이 아름답게 노래했지만 옥 생활을 한 뒤늦은 호소 정도에 불과한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후기는 그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하는 시기로 시집 〈성북동비둘기〉와 〈반응〉에서 볼 수 있듯이 공동
김광섭에 대한 문학 연구는 그의 활동 시기인 1930~1960년에는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김광섭이 주목 받게 된 것은 1969년 <성북동비둘기> 발간과 더불어서 이다.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시적 평가를 받고 있는 후기시에 치중하고 있다.
정태용은 김광섭을 순수문학적 성향이 강한 시인으로 언급하면서 시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김유선 <김광섭시인에게>
60년대 초 당신이 살던 성북동에서는
비둘기들이 채석장으로 쫒겨 돌부리를 쪼았다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성북동에 비둘기는 없는 걸요
채석장도 없어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