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들은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주체적 측면, 바꿔 말하면 남녀 간의 지순한 애정을 그리는 내용적 측면에서 강한 유형성을 지닌다. 따라서 유형 명칭 역시 이러한 점을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애정소설’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후대의
애정소설이 쏟아져 나오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된다.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2007)>와의 비교를 통해 확인하는 <주생전>의 의의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주생전>을 소개하되, 특별히 ‘삼각관계’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다. 단순히 삼각 갈등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생전>과
3.2.2. 불행의 전개로서의 공간
본래 주거공간(집)은 외부세계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따뜻하고 안식을 주는 공간이지만, 『김약국의 딸들』에서의 '집'은 석원과 숙정의 죽음으로 인해 도깨비 집으로 제시되며 그 곳이 작품 속 불행의 근원으로 설정된다. 주거공간에서 불행이 시작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설은 대상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또 각 작품 군이 갖는 유형적 특성들이 매우 다양하여 어느 한 가지 분류 기준만으로는 그것을 다 포괄할 수가 없다. 따라서 유형의 분류기준 역시 작품의 내용 및 주제, 또는 소재, 배경, 발생기원 등으로 다양하다.
비교적 널리 활용되어 온 유형명은 애정소설․
애정의 문제를 긴요하게 다룬 것‘으로 애정소설의 개념을 규정하였다.
이런 여러 개념들은 의미상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이들 개념의 공통점은 작품의 주제를 바탕으로 분류했고 주제가 모두 애정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애정소설은 작품의 주제 면에서 볼 때, 남녀주인공이 서로간의 믿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