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왕이 문답식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은 김시습이 작품을 통해 현실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표출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서는 「남염부주지」의 서술구조를 살펴보고 내용의 흐름을 통해 작품에서 제시된 다양한 사상의 관점들을
염왕과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과 염왕의 일치를 확인한다. 이에 염왕은 박생에게 자신의 염왕 자리를 물려주고 박생은 꿈에서 깨어난다. 박생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수개월 뒤 숨을 거둔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박생이 염왕이 되었다는 소문이 돈다.
2. 인물
1. 매월당 김시습의 생애와 문학관
1.1 김시습의 일생
김시습의 본관은 강릉(江陵)이고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峰)·청한자(淸寒子)·벽산(碧山)․설잠(雪岑)이고, 시호는 청간(淸簡)이다. 그의 이름 시습(時習)은 그의 친척이며 집현전 학사인 최치운이 그의 재주에 경탄
염왕과 사상적인 담론을 벌이게 된다. 유교·불교·미신·우주·정치 등 다방면에 걸친 문답을 통하여 염왕과 의견일치에 이르고,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염왕은 박생의 참된 지식을 칭찬하고 그 능력을 인정하여 왕위를 물려주겠다며 세상에 잠시 다녀오라고 하였다. 꿈을 깬 박생은 가사를 정리하고 지
염왕, 귀신과 사랑 같은 소재는 같지만, 그 안에는 홍건적의 난 같은 우리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외에도 분량에 있어서도 금오신화의 각 소설이 훨씬 길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대로 모방했다고 하기에는 흐름에서 유사성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있었다. 남염부주지의 경우에는 염왕 앞에서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