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녀, 용제영감 등등)들은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찾아 현실과 대응하며 살아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눈앞에 부닥친 사회의 변화와 그 변화에 대응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갖가지 삶의 모습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여러 작중 인물들이 다양한 성격으로 창조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우
오작녀는 지주라는 기존질서의 지배세력과 접촉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오작녀의 아버지가 박훈의 집에서 나오라고 했을 때도 아버지에게 저항하며 그 집에서 계속 머물러 있으려 했으며, 더 이상 지주계급이라고 할 수 없는 박훈에게 이전과 같은 순종적인 태도를 보인다. 보통 마을 사람들과는
오작녀의 아버지 이며 한 청년의 협박에 못 이겨 토지개혁 행동대원으로 일을 하게 됨으로써 박훈과 오작녀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고 박훈의 토지를 빼앗으려고 한다. 이는 사회주의 동조가 아니라, 도섭영감의 자기생존본능, 보호 로 보인다. 하지만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 보니, 사람이 돈이 눈
오작녀의 사랑을 중심으로 소설을 전개시키고 있다.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다. 물질적 욕구에 의해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과 그 안에서 보여지는 사랑을 두개의 큰 줄기로 삼고 양짓골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두개의 줄기는 각각의 모티프와 연결되는데 구
오작녀의 사랑의 대립 속에서 고조된다.
농민대회가 벌어진 날 훈의 조부의 송덕비마저도 도섭 영감의 도끼에 넘어지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공작 대원이 시키는 대로 지주들의 돈을 강탈했다. 이웃은 훈의 집 살림을 훔치려 들고, 오작녀의 동생 삼득이와 조부의 엄한 가르침 속에 자라난 당손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