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 향안전에 지척에 나가 앉아
흉중에 쌓인 말씀 실컷 아뢰리라
어와 이 내몸이 천지간에 늦게 나니
황하수 맑다마는 초객의 후신인가
상심도 끝이 없고 가태부의 넋이런가
한숨은 무슨 일이고 형강은 고향이라
십년을 타향살이하니 백구와 벗이되어
함께 놀자 하였더니 어르는 듯 사랑하 듯
남 다른
선녀와 나무꾼
선녀는 하늘에서 물레질도 하고 바느질도 하고 천상에서의 삶을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옥황상제의 말도 잘 듣고, 착한 선녀였지만 자기 사랑은 자기가 찾아야 한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다. 옛날 선배 선녀였던 직녀가 옥황상제 때문에 견우와의 사랑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일이 늘 마
이에 화가 잔뜩 난 옥황상제는 견우를 은하수 동쪽에,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다. 부부는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건널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고 산다. 이런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들은 까치와 까마귀들은 칠석날, 하늘로 올라 은하수를 잇는 다리를 만든다. 견우와
옥황상제의 딸 직녀는 옷감을 짜는 여신이다. 그녀는 온종일 베틀에 앉아 베를 짜면서 하루를 보내고 완성된 옷감은 하늘의 별 또한 감탄할 정도 이다.
2) 베를 짜는 일이 직녀의 본업이지만 하루 종일 옷감을 짜는 일에 직녀는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봄날 직녀는 양과 소떼를 몰고 가는 목동
옥황상제의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천상계 존재로 숙향의 천상의 삶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후토부인은 숙향의 내력과 삶의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선녀 천상에 계실 때 항아에게 득죄하여 죽게 되오니, 규성이 옥제께 사뢰어 구한 은혜있었더니, 이제 규성이 득죄하여 인간에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