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이인직의 은세계
1. 우리나라 신연극의 효시
한국 최초의 국립 극장 원각사. 한국 신극 운동의 요람으로 1908년 창설되었으며, 그 해 11월 이인직의 신소설 은세계를 처음으로 신극화하여 상연하였다. 은세계는 당시 신연극이란 이름 아래 상연된 한국 신연극의 효시였다. 그러나 이 최초의 신연극
장치일지도 모른다. ‘이제 서구의 과학을 믿고, 신문물을 받아드려야 할 시점에서 아직도 미신을 믿을 것인가, 까마귀가 울어도 좋은 소식이 왔다. 무지한 국민들아! 이제 그런 미신 따위는 믿지 말고, 교육받아서 의식을 계몽하자!’라는 의미가 숨겨있을 지도 모른다는 조금은 거창한 생각을 했다.
문학 발전의 저해 : 문학계는 좌익과 우익으로 분열되어, '민족 문제와 계급 문제', '문학의 순수성과 시대성, 현실성 문제'를 보는 시각차를 드러냄으로써 논쟁이 심화되어 대립적 갈등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갈등은 문학가들을 양분시켰고, 이로 인해 민족 문학과 계급 문학으로 나뉘어 대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인직의 행적은 당대의 친일, 친미 지식인들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 일본어로 말하고 일본인의 정신을 따르자고 주장했던 것은 이인직의 문학사에 있어 치욕으로 남는다. 이 장에선 이인직의 혈의루를 읽고 작품의 줄거리와 문학사적의미를 적어보기로 하자
문학의 완강한 도식주의에 하나의 출발점을 이룬다. 조선문학의 특징의 또 하나는 사회주의 조국인 소련을 선두로 하는 제 인민민주주의의 국가와 전세계 근로자 인민과의 굳은 단결과 친선과 화목을 표시하는 국제주의 사상을 그 기본으로 하는 문학과 같이 소련식 공산주의와 유물사관을 비판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