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도 드디어 그 하나의 존재 자체가 중요하게 여겨지기 시작함에 따라 여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무리가 없는 듯하다. 이에 90년대 문학의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는 "여성성"의 논의를 90년대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를 통해 "여성적 글쓰기"의 관점으로 다시 읽어 보려한다.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를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글 속에 나타나는 아내가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인간상을 원하는 사회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상자라는 폐쇄적인 공간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회와의 단절을 하는 것은많은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페미니즘비평
아내를 정신병원에 두고 돌아서며 '나'는 아내가 봄이 가기 전에 가고 싶어했던 '숲길'로 접어든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 길은 "무덤으로 가득 뒤덮인 산"과 "낮은 하늘과 귀기어린 정적"만이 감도는 거대한 죽음의 길이었을 뿐이었다. 무덤으로 가들 뒤덮인 거대한 죽음의 산을 빠져 나오며 남편
은희경 작가의 작품성향을 서술해 보면 그의 탄탄한 구성과 현실, 사랑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 감각적인 문체 그리고 일부일처제의 모순을 불륜으로 들어내는 소설적 장치 등을 들 수 있다. 그는 본격문학보다 살아있는 성문제를 다룸으로써 좀 더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성문제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2-2. 작가 개관(槪觀; overview)
은희경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전형적인 모범생으로 살았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를 모토로 삼아 공부, 진학, 취직, 결혼, 육아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연년생으로 딸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