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원 상실의 어린 왕자 시기
이상은 1910년 9월23일에 서울 통인동 154번지에서 부 김연창과 모 박세창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본관은 강릉이다. 기울어져 가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친부모 품에서 떠나 백부 슬하에서 자란 이상은, 2세 때부터 몇 개의 한자를 익히면서 7세 무렵에는 <대학>
Ⅰ. 서 론
필자는 중고등학교 시절 이상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때 느낌은 상당히 난해하고 자신만의 내면의 세계에서 생활한 기이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중에 대표적인 작품이 '날개'다. 이상은 1930년 <조선>에 <12월 12일>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조선 미전에 <자화상> 입선하였으나,
소설 '날개'를 발표함으로써 시에서 시도했던 자의식을 소설로 승화시켰다. '날개'는 그의 첫사랑 금홍과 2년여에 걸친 무궤도한 생활에서 얻어진 작품으로 그 자신의 자화상이라고도 할수 있는 <박재된 천재>의 번득임이 나타나 있다. <날개>를 발표할 무렵 같이 폐를 앓고 있던 작가 김유정과 함께 자
이상소설 중에서 사소설적 속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은 봉별기이다. 이 작품의 내용은 작가 자신의 생애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자기 스스로 작중의 인물이 되어 자신의 삶을 타인이 알아줄 것을 강요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바 동거하는 아내에게 맞는 이 이야기는 날개에서 좀 더
이상'이라고 했다지만 학교 때의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요양지에서 알게 된 기생 금홍과 함께 귀경한 그는 1934년 시 《오감도(烏瞰圖)》를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으나 난해하다는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중단했다. 1936년 《조광(朝光)》지에 《날개》를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