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이성애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에는 두 개의 다른 세상이 나온다. 매트릭스 안의 세계와 매트릭스 바깥의 세계. 영화에 의하면 실제 사람들은 시험관 안에 태아처럼 들어가 있을 뿐, 보통 사람들이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는 사실 사람들의 뇌로 주입되는 가상현실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
이성애자 ‘김정현’이, 룸메이트로 게이 ‘김호모’를 만나 같이 살면서 겪게 되는 변화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는 근거 없는 동성애 혐오증의 부조리를 지적하기 위해 피카레스크식 플롯을 이용하여 게이를 비롯한 레즈비언, FTM트랜스젠더 등 성적소수자 인물들과 성적다수자들의 여러
된다.
이와 같이 아직 우리는 동성애를 이성애적 시각으로 일반적으로 이러이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우리들이 논의코자 하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에 대한 이반적(異般的)인 시각- 이는 동성애자 스스로의 견해일수도, 이성애자들의 견해 일수도 있다.-을 논의하고자 한다.
미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에 <퀴어 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5명의 스타일리쉬한 남성 동성애자들이 내면의 여성성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여 이성애자 남성의 촌스러운 스타일을 바꿔준다는 설정의 패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300만 명이
바라보는 모습으로 나누어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미국인 동성애자 한 명을 섭외해 인터뷰하였고, 이성애자들에게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다각적으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동성애 콘텐츠가 이렇게 부각되는 이유를 분석하여 조금 더 심도 있는 고찰을 하기 위해 노력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