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에서도 권력과 지식인 결합현상이 발생 되면서 지식인 사회의 양극화 현상으로 지식인의 현실대응력을 약화 시켰다. 대부분 지식인들은 체재가 허용 되는 범위 안에서 그 역할을 다했으나, 여기서 배제 된 저항적 작가들 개인의식은 독재정권의 탄압아래 더욱 심각하게 격리 될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의 상처와 삶의 모습을 개성적인 두 인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시장’이 다수의 생존을 위한 생계 유지의 갈등과 욕망의 현장이라면 ‘전장’은 이념적 대립 가운데 삶과 죽음의 갈등과 욕망의 장소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시장과 전장>의 인물 중 지영은 일상적인 삶에서 도망치고 싶던 지
전쟁이라는 현실의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활에 임하며 자신의 이념에 충실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고, 작가는 죽음과 부정을 넘어 삶과 긍정의 문학을 강조한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박경리 ?시장과 전장?(1964)을 선택하여 읽은 후, 작품에 나타난 여성 가족원의 세대 간 갈등 양상과 본인의 감상
개인의 내면적 세계에 주로 머문 편이라면 이 소설은 타자와의 화해의 장으로, 개인에서 사회․역사쪽으로 관심 범주가 확대되기 시작한 징후를 충분히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원화에 공헌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시장과 전장」에 나타난 전쟁
전쟁 상황 속에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구체화시켰다는 사실에서, 코뮤니스트들에 대한 비판 의식으로 작가가 시선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박경리만의 고유한 문학 세계가 구축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박경리의 장편 소설 『시장과 전장』을 살펴볼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