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춘향가에 나타난 모티브의 특성
작품 자체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평가하는데 모티브들이 가지는 기능과 의미가 중요하다. 춘향가의 경우 여러 근원 설화가 결합되어 형성된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근원이 된 설화로는 열녀설화·암행어사설화·신원설화·염정설화 등이 중심이 되어 꿈 징조 설
이라, 솔직하고도 해학적인 인간관과 미의식이 담긴, 서민들의 생활 이야기로 된 경우가 많다. 이 점은 판소리 소설이 아닌 일반 옛날 소설의 내용이 흔히 충신, 효자, 열녀를 제재로 삼고,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는 것이 많은 점과 대조가 된다. 조선 중기에는 판소리 12마당이라 하여 춘향가, 심청가, 흥
1. 서론
〈춘향전〉은 18세기에 생성된 판소리 「춘향가」에서 소설로 정착된 판소리계 소설이며 언제 누가 지었는지 작자는 알 수 없지만 광대가 판소리로 창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지어졌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이 견해이다.
영정조를 전후하여 귀족 주도의 문학에서 서민 주도의 문학으로
이 넘으며 이본이 많다는 것은 이 작품의 유통정도와 당시의 대중적 인기정도 등을 시사해 준다. 향유층의 지속적인 개작요구는 문학의 범주에 한정하지 않고, 창극과 연극, 영화, 오페라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춘향전은 조선 후기의 가장 대표적인 서민 소설로 볼 수 있고, 판소리
이 설화는 차정언(車鼎言)의 저 <해동염사 海東艶史>에 전해오는 것으로, 춘향은 원래 미인이 아니고 천하의 박색(薄色)이었다는 것이다. 춘향은 관기(官妓) 월매의 딸로 얼굴이 추물이어서 삼십이 넘도록 통혼하는 사람조차 없었는데 하루는 요천에서 빨래를 하다가 이도령을 보게 되었다. 그 뒤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