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형태로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림정치론’을 중심으로 조선중기정치의 운영방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2. 17세기 정치형태에 대한 이론
2.1. 당쟁론
당쟁론 혹은 당파성론(黨派性論)이라고 하며 일본어용사학자들이 주장한 이론이다. 그들은 한국민족이 선천적으로 또는 숙
사림의 등장으로 주도권 장악을 위한 파벌싸움이 사화를 발생시켰고 그 연장선상에서 붕당이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견해는 일제의 식민지 침략을 합리화하고 통치의 영속화를 위해 제국주의 사학자들에 의해서 연구된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에 의해 수용되어 재생산되고 광복
사림이 언관직에 대거 등장하면서 성리학적 질서를 보급하기 위한 기반구축 및 실시에 주력했는데, 박창진, 「조선조 기묘사림의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 중종 10년(1515)에서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이전까지」 『한국정치학회보 32집 2호』, 1998년, p. 75.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 조광조와 더불어 김식
조선시대의 정치가 기본적으로 붕당에 의해 운영되었던 것은 선조 때에 사림세력(士林勢力)이 중앙 정계를 장악한 이후의 일이다. 이러한 정치운영이 공존과 상호비판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 형태를 붕당정치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한국의 중세적 정치운영의 후기적 전형을 이룬다.
초기의 붕당
사림세력이 정권을 차지하자 사림이 자체 분열하여 붕당이 생기고 붕당간에 당쟁이 치열해졌다. 그러므로 당쟁은 사림정치의 부산물로 보아야 한다. 당쟁이 유독 조선후기에만 있었던 것도 그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일제학자들은 당쟁이 분열적인 한국민의 민족성 때문에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