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소설은 거기서 멈춰 있다. '나'의 그림 역시 진전이 없다. '나'는 형 대신 소설의 결말을 쓴다. ‘나’가 쓴 결말에서 형은 오관모가 오기 전에 김 일병을 쏘아 버린다. 형은 내가 쓴 결말을 읽고는 병신, 머저리라고 '나'를 욕한다. 형은 ‘나’가 쓴 결말을 지우고, 자신이 결말을 새로 쓴다. 형이 쓴
작품을 분석하고 그 해석을 학생들에게 소개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해석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학생이 이해하도록 하여 주도적으로 예술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글은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를 텍스트로 삼아 ‘병신과 머저리’의 기
작품과 사회적 현실이 맺고 있는 관계를 중시하여 사회사적인 맥락에서 작가와 작품을 살펴 본 것이다. 먼저 김주연은 60년대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 의식과 주체의 정립으로 보고 이청준의 문학은 '인간의 심정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경험과 관념, 지속과 붕괴, 동화와 거부 같은 원초의식에 대한 내극
현대적 감각으로 살려 현대 시조를 원숙한 경지에 올려놓았다. 또한 당대 자유시에 나타난 언어 실험의 난해성과 현실 참여적 태도가 구호에만 그친 점, 지나친 지적 태도에 대한 서정성 약화를 비판하였다. 대표작으로 김상옥의 사향, 봉선화, 이호우의 개화, 살구꽃, 이영도의 낙화, 진달래이 있다.
위의 글은 등단 이후 이청준이 7년만에 내놓은 작품 <소문의 벽>의 후기에 쓴 내용이다.
자신에게 있어 문학의 역할은 "문학의 본질은 더 나은 세계에 대한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한국사회를 정치적, 집단적, 사실적으로 표현하다보면 설명이 되죠. 현실을 드러낼 수 있되 현실과는 상반된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