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 시에 있어서 아픔이나 슬픔을 이완하고자 할 때는 그 구제 방법을 대리 대상으로 이완시킨다. 돌이킬 수도 없고, 환원되지 않은 상실되어버린 사랑을 대상물을 통해 가라앉게 하고 의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의 짓눌린 무게를 외적인 것에 투사해 자신의 의중을 극복하고 싶은 보상 심리
볼 수가 있겠다. 외로움의 정서를 자연물에 의탁해 동병상련의 동질성을 발견하고, 대등한 존재자로서의 안정과 섭리를 터득하는 것이다. 恨은 자연요소의 실존적 동질성을 긍정하는 것이며, 소월시 여성적 특질 또한 순수 자연세계를 동일화하는 서정양식적특성의 일부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반응은 슬픔으로 충만된 설움의 정서인 것이다.
사랑하던 사람과의 이별로 인하여 진정한 활기를 잃어버린 것은 그의 시를 지배하는 서정적 의식이 한계이지만, 소월시의 이러한 서정적 발상법은 '체념과 탄식'을 넘어 자신의 비극적 내면을 충만한 현재로 융화시키는 서정시적 전략이라 하겠다.
Ⅰ.서론
素月은 1920년대의 시대적 역경 속에서 민족의 슬픈 정한을 그의 세계안에 완전히 포섭 동화시켜, 오래 오래 끊어지지 않는 전통적 詩魂으로 이땅에 심어놓았다. 소월은 1920년대 한국 현대시의 把守兵이라고 평가된다. 김소월은 본명이 廷湜으로 1902년 음력 8월 6일에 평안 정주군 곽산면 남산리
소월시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물론 사업의 실패나 식민지 시대라는 외부적 요인이 그의 문학과 비극적인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점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한 이러한 관점들이 극단화될 경우는 한 인간이 환경적 요인에 수동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관점, 즉 환경결정론에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