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우리는 한무제(漢武帝) 시대를 살았던 사마천이 지은 『史記』를 통해 한(漢)이라는 나라와 한무제(漢武帝)에 대한 그의 평가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사관으로서 객관성을 가지고 당대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헌데,
열전의 첫 머리에 이념과 원칙에 순사한 백이·숙제의 열전을, 마지막에 이(利)를 좇는 상인의 열전 화식열전을 두어, 위대한 성현뿐 아니라 시정잡배가 도덕적 당위의 실천과 이욕적 본능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생생한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살아 숨쉬는 인간’에 의해서 역사가 창조된다는 점
사마천의 저작 사기를 낳게 한 문화적인 토양이 되었다고 전제하고 있다.
전국 시대는 은대의 종교 체계가 붕괴되던 시기로 천관으로서의 사관은 더 이상 종교에서 봉사할 수 없게 되었으며 또한 현존하는 전국 시대의 전적에서 사관 계층의 활동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천퉁성, 위의 책, p.159
그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전체 형식의 역사서로 향후 기록되는 중국의 모든 역사서의 바이블 같은 존재이다. 특히 중국역사계 에서는 절대역사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불후의 저작이다. 더욱더 사기에 대한 평가는 바로 사마천과 직결된다. 한 무제 시대에 흉노족 정벌을 감행했던 이릉에 대한 처벌
열전’을 읽게 되었다. 사기열전은 일세를 주름잡던 정치가나 군인, 자책, 유협, 해학가나 관리, 실업가 등등의 개개인의 사적을 면밀하게 조사 기술한 것들이다. 이 열전은 사기의 절반을 넘는 매우 방대한 양이였다. 그런데 사마천이 이러한 방대한 분량의 ‘사기’를 저술한 목적은 무엇일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