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 소설『임꺽정』과 홍명희
『임꺽정』은 벽초홍명희가 조선일보에 1928년 11월부터 13년에 걸쳐 연재한 장편 역사 소설이다. 조선 중종 때의 실재했던 도적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당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구한 식민지 시대 최고의 역사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홍명희의 문학 작품
갈등 속에 우리말의 보물창고라 할 <임꺽정>이 월북한 홍명희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로 근 40년 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필자의 억측일까. '빈대 미워 집에 불놓는'격으로 이들 작품을 독자들과 철저히 유리시킴으로써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어화(死語化)하는 결과를 빚게 된 것은 아닐까.
문학사를 통하여 동시대의 작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기대와 찬사를 받은 작품이지만 월북이라는 홍명희의 정치적 행보와 직결되어 금기시 되는 작품의 하나였다. 그래서 그동안 벽초의 <임꺽정>은 문학연구에 있어 많은 작가 ․ 작품이 이념적인 문제로 도외시 되어 왔다. 그나마 역사소설 연구라는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洋臭가 있는 터인데 『임꺾정』만은 사건이나 인물이나 묘사로나 정조로나 모두 남에게서는 옷 한 벌 빌어 입지 않고 순조선거로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朝鮮情調에 일관된 작품’ 이것이 나의 목표였습니다.
또 작가 정비석은 벽초와 그의 작품 『임꺽정』에 대해 다
문학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다. 아울러 그는 북한 문학에서 이기영, 한설야와 더불어 최고의 소설가로 손꼽히는 임꺽정의 작가 벽초홍명희의 손자이기도 하다. 홍석중의 부친 또한 국학자로 유명한 홍기문이다.
사실 황진이는 북한에서만 역사소설로 형상화된 것이 아니다. 남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