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속에 우리말의 보물창고라 할 <임꺽정>이 월북한 홍명희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로 근 40년 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필자의 억측일까. '빈대 미워 집에 불놓는'격으로 이들 작품을 독자들과 철저히 유리시킴으로써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어화(死語化)하는 결과를 빚게 된 것은 아닐까.
시대 구분의 일차적 과제는 역사 발전의 객관적 원리를 밝히는 것이다. 즉 인간 역사에 나타난 각 시대의 총체적 사회구조의 내적 존재 법칙을 해명함으로써 각 사회내부에 존재하는 모순 구조와 각 사회가 상호 구분되는 질적 차이를 밝혀 내고, 그 모순이 어떻게 해결되어 한 시대가 다음 시대로 이행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도시화, 산업화 등의 사회변동으로 인한 소외 계층의 삶을 나타낸 산업화 소설과 더 나아가 분단소설, 농촌 소설에 대해 살펴보겠다. 그리고 70년대 대표적인 시 흐름인 민중시 계열, 관념시 계열, 경험적 진실성 계열에 대해 탐구 하고자 한다.
소설과 사상적 굴레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분화되었던 1930년대 근대 소설의 발전 면모를 시대적 배경과 아울러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Ⅱ. 30년대 시대적 상황과 문학
1) 시대적 상황
1930년대에 들어와서 일제는 20년대의 소위 문화정치란 미명의 식민 통치 방식을 버리고 조선을
소설로의계급투쟁의 일면으로의 파악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민족 고유의 정서를 잘 드러냄으로써, 또 그들의 영웅적 삶을 그려냄으로써 잔잔한 민족 문학적 울림을 자아내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서 기존의 연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의 구조, 작품에 나타난 작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