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는 바로 이 같은 운명적 공간으로서 가족이라는 혈연 공동체를 중심으로 거기에 얽혀 있는 인간들의 삶을 소설적 대상으로 삼고 있다.
「포말의 집」,「황혼」,「지알고 내알고 하늘이 알건만」,「해산바가지」,「울음소리」등 박완서소설에 나타난 가족관계의 단절과 가족관계의 복원에 대
시기를 개성의 한 가족사의 운명을 통하여 점묘한 장편 <미망>은 박완서 문학의 한 절정을 보인다고 하겠으며, 집요한 기억의 묘사를 통해 난세의 개인사를 매우 치밀하게 복원해낸 장편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1.줄거리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
2. 가족의 와해와 성의 정립
오정희의 <유년의 뜰> 오정희 <유년의 뜰> 문학과 지성사, 1981.
은 6.25 후 혼란의 시대에 세계와 삶을 배워나가는 한 여자 어린이의 5세부터 7세까지의 성장 과정을 그린 소설로 작가의 자전적 성향이 짙게 나타난다. 이는 순수해야 할 어린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하여 가정이
소설도 실제 경험을 바탕을 재구성될 때, 보다 절실한 체험에 진실성이 구현될 수있다.
박완서에게 있어서 전쟁이란, 자신의 가족을 붕괴시켰고 따라서 민족적 비극 이전에 개인적 비극으로서 직접적인 체험이 되고 있다. 여기서는 박완서의 문학을 「엄마의 말뚝」을 통해 살펴 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