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데, 작가가 신인간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의도로 쓴 작품이 바로 『사반의 십자가』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기독교(신본주의)나 휴머니즘(인본주의)을 표출한 것이 아니라 신인간주의(제3 휴머니즘)를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 본 연구가 많았는데, 필자도 이와 같은 견해에 맥을 같이 하는 바이다.
Ⅰ. 개요
김동리 소설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작품의 많은 부분이 민속적이고 토착적인 소재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 나타난 황토색 짙은 이러한 소재와 풍경이 지니고 있는 참된 뜻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복잡한 상진
1913년 11월 13일 (음력) 경상북도 경주에서 5남매(3남2녀)의 막내로 아명은 창봉(昌鳳)이라 하고 호적상의 이름은 창귀(昌貴)였으며 본명은 시종(始鐘)이다. 동리의 아버지 김임수는 시장에서 과일장사를 했는데 술이 과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40대 중반 이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술로 세월을 보내기 시작
사반(시반)
시체얼룩은 사후 피부에 생기는 자주색(紫朱色)의 반점을 말하는데, 사망으로 혈액순환 이 정지되면 적혈구의 자체 중량에 의해 신체의 낮은 곳으로 모이는 혈액침전현상(血液就下現像)(중력현상)으로 시체 하부의 피부가 암적갈색으로 변하며, 이 현상을 시체얼룩, 사 반(死斑), 또는 시반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를 읽고......
사반의 십자가의 시간적 배경은 서기 1세기경 로마시대, 예수 사역 시대를 의미하고, 공간적으로는 갈릴리 지방의 한 동굴을 중심으로 한 유대지방이고, 사상적 배경으로는 인간 구원 사상이나, 신 인간주의를 나타낸다.
사반의 십자가의 주제는 사반이 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