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기>는 그와는 다른 독특한 제목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사씨 부인의 이야기라면 <사씨부인전> 정도의 제목을 달고 나오는 것이 관행인데도 굳이 <사씨남정기>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예 그냥 <남정기>라고 한 것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남정'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시대적으로는 17세기라는 전환기적 국면 속에서 더욱 팽배해진 물질적 탐욕을 부조리한 현실의 근원으로 인식하였으며 작자 자신의 가치관이 봉건적 도덕성을 옹호하고자 하는 한계성을 지녔지만《사씨남정기》를 통해 물질적 탐욕에 매몰되어 있는 인간들을 징계함으로써 부조리한 현실을 타개하고
전반적인 이론들을 알아본 후, 가정소설의 유형 중 계모형 가정소설과 쟁총형 가정소설의 대표적 작품으로 <장화홍련전>, <사씨남정기>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이 두 소설을 통해 가정소설의 현대적인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대중매체에 나타나고 있는 가정의 모습에 대해 연구해 볼 것이다.
김만중은 시대적 환경과 역사적 사상을 충분히 인식하고, 평민계급의 발흥으로 신사조가 가져온 서학과 실학의 발아에 촉매가 되어 인간성의 새로운 발견인 신생활의 해방을 고창한 선각적 인물이었다. 김만중이 살았던 17세기는 문학 장르로서의 소설이 문학사의 수면위로 본격적으로 부상하던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