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연암 박지원의 생애
북학파의 거성인 연암 박지원(1737-1805)을 새삼 소개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는 일찍이 우암 송시열 일계의 고루한 학자들이 존명사상에 얽혀서 아무런 실천이 없는 유명무실한 북벌책을 부르짖음에 반하여 북학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또 중국의 산천, 풍토와 문물, 제도에 대
Ⅰ. 서론
연암소설이 내포하고 있는 계몽적 개혁 담론의 현대적 의의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연암의 개혁사상에 대한 학계의 논의 중 일정 부분에 대한 자세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암의 근대적·개혁적 사상은 반봉건·반주자주의, 민족주의, 실용주의(중상주의), 휴머니
중국의 문물들을 두루 견문하고 여러 인물들과 교류하면서 늘 견지하고 있던 주체적인 세계인식의 자세를 『열하일기』를 통해서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열하일기』에 수록된 많은 작품 중 「허생전」을 선택한 것은, 이 작품이 조선 후기 현실 문제의 실상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사상적 충격이 어우러지던 시기에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열하일기》를 통해 청나라의 문물 제도와 생활 풍습을 소개하고, 조선의 뒤떨어진 문물 제도를 개혁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또 벼슬아치와 양반들의 생활을 폭로, 풍자한 소설 <허생전> <양반전> <호질> 등을 지어 세태를 비평하기도 하였다.
성리학을 교조적(敎條的)으로 만들어 주자의 비판자를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 하여 탄압하는 등 성리학적 사상에 입각한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민족의 생활을 지리멸렬로 만든 것은 위에서 언급한 사회경제적 토대뿐만이 아니었다. 물적 토대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짓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