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yong.or.kr/
이처럼 처용은 고전 속에만 머무는 화석화된 존재가 아니라 현대인의 갈등과 반목을 없애고 화합과 단결을 위한 축제의 상징으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처용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 그 존재 의의를 되새겨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조용
이 노래는 혜심의 <기사뇌가>로 제목에 ‘사뇌가’라는 말이 있어 먼저 흥미를 갖게 된다. 한시로는 오언 고시라 볼 수 있으나, 5언을 1행으로 보면 10행이 된다는 사실과 관련해 볼 때 본래 작품은 10행으로 된 향가인데 그것을 한시로 옮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사뇌가>는 내용상 ‘4행+4행+2행’
③ 처용의 아내가 화자인 시
◈ 「처용의 아내」, 김현숙, 『쓸쓸한 날의 일』, 1987
여자는 알리라
몸 한번 열기
평생을 준비하여
피는 꽃 같음을
일곱 빛 손바닥에 내릴 때
손등엔 그늘 괴고
쉼 없는 바람에
도리없이 들피지는 꽃잎을 보는가
세상은 알았어라
사랑에 멀어버린
처용가는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처용이 지은 무당노래의 일종으로 현전하는 향가 중 마지막 작품이다.
귀신을 쫓고 경사를 맞는다는 민속에서 시작된 무가로서, 의식무, 연희의 성격을 띄고 있어서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계승되었다.
《악장가사》와 《악학궤범》에는 고려 속요인 ‘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