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가령 젊은 토마스 만의 가장 대표적인 자화상으로 널리 알려진 토니오 크뢰거 Tonio Kroger를 보자. 동명의 작품 (1903)에 등장하는 이 인물은 ꡐ예술과 삶ꡑ 내지 자신의 ꡐ예술성과 시민성ꡑ 사이에서 자아의 정체성을 놓고 고뇌하는 ꡐ토마스 만적ꡑ 시민 출신 예술가의
‘도덕현상은 없다. 현상에 대한 도덕적 해석만이 있다’는 니이체의 주장은 이제 새로운 맥락에서 조명되고 있다. 로티에 따르면 이제 철학의 진정한 관심사는 인식이 아니라 해석이다.
말하자면 미래의 철학은 인식론에서 해석학으로 전환된 패러다임 안에서 전개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