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리 편지>
만약에 이러한 사건들이 과거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 작품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소설이다. 이 소설과 같이 어떤 ‘가정’을 기반으로 지어진 소설은 ‘만약 과거에 이 사건이 이렇게 진행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것도 많지만 이 책의 내용은 소설 ‘신
신라는 한국 고대사에 있어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왕조라고 생각한다. 우선 한국사에 있어서 격동기라고 할 수 있는 삼국 시대를 종결시킨 왕조이며 그것은 신라가 처음에 약소국으로 시작해 그런 대업을 일으켰기에 더더욱 대단해 보이게 한다. 그리고 그런 대업을 완성한 신라에 있어서 금관이
<<사이보그가 되다>>는 작가이자 변호사 김원영과 SF 작가 김초엽이 장애와 사회의 관계에 관한 생각을 쓴 책이다. ‘장애를 사회와의 관계의 문제’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김원영 작가는 골격계 질환을 지녔으며, 김초엽 작가는 신경성 난치를 가지고 있다. 장애인 당사자나 가족 등 주변인의 목소리
김초엽 작가의 데뷔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은 후 그의 팬이 됐다. 핑계를 대자면 여러 가지지만 구차해서 생략한다. 신간이 나오면 꼭 읽어보겠다던 다짐이 무색하게 그의 다음 작품을 읽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 욕망보다 의무에 충실했던 기간이 그만큼 길었다 정도로 갈
<캐빈 방정식>은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를 소재로 SF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시티 픽션》을 통해 발표된 작품이며, 김초엽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인 《방금 떠나온 세계》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처음 <캐빈 방정식>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캐빈’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거리감을 느
1. 들어가며
SF 작가 김초엽의 첫 번째 장편<<지구 끝의 온실>>은 멸망의 시대, 지구 상에 남은 대안공동체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더스트라는 먼지의 출몰로 멸망이 닥쳐온 지구의 재난을 그리는 것은 물론, 그 안에서 생존을 둘러싸고 암투하는 인간 군상들을 그린다. 멸망 전의 세
<사이보그가 되다>는 후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김초엽 작가와 선척적 골격계 질환을 가진 김원영 작가가 2019년에 『시사인』이라는 주간지에서 연재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완해 출간한 책이다.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같은 카테고리로 쉽게 모일 것 같은 두 사람은 다른 유형의 장애와 경험을 주고받으며
<원통 안의 소녀>는 창비의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중 하나로, 동화와 소설 사이에 징검다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고 얇으며 삽화를 곁들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김초엽 작가의 SF 세계관을 엿보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다. 작가가 최근까지 발표한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장
김초엽 작가의 첫 SF 호러소설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므레모사>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첫 장을 펼쳤다. 마지막 장을 닫았을 때 나는 이 소설이 호러소설이라는 것에도, SF소설이라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었다. 호러소설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 건 소설을 읽으면서 단 한 번도 무섭다는 감정을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