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대중매체] 매체수용과정에 나타난 시놉티콘 개념 연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서론
근대의 합리적 지식에 대한 비판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에 의해 지식 내의 이분법에 대한 비판에서 지식/권력(kowledge/power)의 그물망에 대한 비판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옮아갔다. 합리적 지식의 탄생과 발전을 새로운 권력의 형성과 뗄 수 없는 것으로 파악한 푸코는, 진리의 메타포로 간주되던 시선을 권력의 메커니즘으로 탈바꿈시켰다. 푸코에 의하면, 19세기 이후 서구 사회를 지배한 권력이 ‘군주권력’(sovereign power)에서 ‘규율 권력’(disciplinary power)으로 역전된 과정은,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 자를 우러러보던 시선이 한 사람의 권력자가 만인을 감시하는 시선으로 바뀐 과정에 다름 아 니었다. 푸코에게 이렇게 “스펙터클의 사회”에서 “감시 사회”로의 변화를 상징하고 이를 추 동한 것이 다름 아닌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이 1791년에 제안한 원형 감옥 파놉티콘(Panopticon)이었다.
◎벤담의 파놉티콘 이란?
벤담이 설계한 감옥 파놉티콘은 중앙이 비어있는 동심원 모양을 하고 있다. 파놉티콘의 바깥쪽 원주를 따라서는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고 중앙에는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탑이 있다. 죄수 의 방에는 햇빛을 들이기 위해 외부로 난 창 이외에도 건물 내부의 탑을 향한 또 다른 창이 있어 서, 죄수의 일거수 일투족이 탑에 있는 간수에게 시시각각 포착될 수 있었다. 반면 중앙의 감시 탑의 내부는 항상 어둡게 유지되어 죄수는 간수를 볼 수 있기는커녕 간수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 다는 사실도 알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수를 감시한다는 ("seeing without being seen") 시선의 ‘비대칭성’이 파놉티콘의 핵심 구조였다. 파놉티콘에 수용된 죄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 간수의 시선 때문에 규율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못하다가 점차 이 시선을 ‘내면화’해서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게 된다는 것이 벤담의 생각이었다. “감시는 보편적이 었고, 영구했으며, 포괄적이었고,” 이러한 의미에서 파놉티콘은 감시의 원리를 체화한 “자동 기 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