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연구의 목적
2002년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작년 중반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50달러를 돌파한지 3년 여 만인 2008년 새해 첫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다. 2월 20일, 종가기준으로 최초로 10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지난6월 30일에는 이란 핵 위기 고조로 단숨에 배럴당 143.6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3년 WTI 선물이 도입된 이후 장중 최고가다. 150달러에서 불과 7달러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이다. (미국 WTI 기준)
한국 원유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가격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7월 4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40.70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40달러에 진입한 데 데 이어 계속해서 140달러 선에 머무르며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물가상승률과 석유의존도하락 등을 반영하여 실질실효가격을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1,2차 파동 당시 두바이유의 최고가는 각각 84.67달러, 151.65달러다. 유가 수준으로만 보면 이미 오일쇼크 상황에 진입한 셈이다.
이렇게 유가가 오르면 경제전반에 큰 타격을 준다. 제 1,2차 석유파동 때, 이미 세계경제는 급격히 침제 국면을 접한 바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제 1차 석유파동의 경우, 선진 23개국의 물가는 1974년 14.3%, 1975년 21.1%씩 치솟았고,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다. 제2차 석유파동의 경우에는, 유가 상승폭은 1차 파동 때보다 작았지만 우리나라의 피해는 더 컸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중화학 공업에 매진하여 석유의존도가 63%로 늘었기 때문에 8%대를 유지하던 경제성장률이 1980년 -5%로 추락하였다.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한 것은 외환위기 때와 2차 석유파동 때 단 두 번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의 경제적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선진 23개국에서도 1979~1981년 물가는 연간 10.1%~13%씩 올랐으며, 1차 석유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근로자들은 해고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