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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 관념탈피의 고찰, 경제적 빈곤으로부터의 생존을 위한 도민들의 삶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 관념탈피의 고찰 ’
‘경제적 빈곤으로부터의 생존을 위한 도민들의 삶’
우리나라에 온 일본인 학자가 연구하는 것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은 아마도 부정적일 것이다. 일본과는 옛 과거에서부터 우리나라 옆에 있는 이웃나라인 것과 동시에 많은 부정적인 상황 그리고 그 과거가 현재까지 이어져왔지만 제대로 해결되지도 않고 오히려 여전히 분쟁적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일본인 학자의 제주도 연구는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의 머릿글을 읽으며 나는 이 학자가 제주도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며, 또 연구 당시 다가왔던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이 일본인 학자는 연구 태도에서부터 관념적 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이지치 노리코는 제주도의 생활모습을 종래의 ‘제주도 문화’라고 하는 일원화된 틀로는 파악할 수 없다라고 했다. 즉, 서구근대의 사고를 반문하고, 새로운 논의의 가능성을 탐구하려고 했다. 서론에 나와 있는 이러한 노리코의 태도는 관념적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나로 하여금 좀 더 이 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일본인이 서술하는 한국에 대한 논문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태도로 기술할까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들었다. 특히 이 책 2장에서는 재일제주인에 대해 고찰한 연구와 함께 조선 후기부터 시작한 일본 수탈에 대한 언급이 있다.
역사적 서술에서는 상당한 보편적인 일본인 시각으로 나타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학자는 일본의 수탈과 그 조선인에 고통에 대한 광경을 마치 한국인 학자가 쓴 것과도 비슷하게 서술했다.
책을 읽음과 동시에 다시금 느낀 것은 정말 일본이 우리 도민 더 나아가 국민에게 행한 행위들은 정말 파렴치하고 악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일본의 경제수탈행위가 조선정부의 조세행위에도 더욱 과한 징수를 내렸다. 일본의 경제수탈행위 그리고 조선 정부의 조세행위로 인해 도민들은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원인인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국내에서 경제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았으면 그러한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생각하며 안타까웠다.
또한 이러한 수탈이 조선 후기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 해방이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도일이 무수히 많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나의 가족인 아버지와 할머니도 오랜 시간동안 일본에 머물러서 돈을 벌었다. 그것은 어떤 기업의 사장으로서가 아닌 임노동자로서 간혹 불법체류자로서의 경제적 행위였다. 중간중간에 제주도에 있는 가족 곁으로 오시곤 했지만, 내가 5살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재일 제주인들의 일본인 거주가 더욱 와 닿았다.
최근에 나는 ‘무한도전’에서 하시마섬과 우토로 마을 관련된 방영분을 보았다. 그 방영분을 보며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고, 분개했다. 지금의 나는 무엇 하나 도울 수 없는 처지이기에 그냥 가만히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러웠다. 그러나, 그 영상을 보면서 한가지 의아한 점이 있었다. 왜 재일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말이다.
기존에 나는 언론홍보학과 수업인 ‘방송제작론’에서 재일조선인 인터뷰를 기초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어렴풋이, 재일조선인이 한국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국가 행정적인 이유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새로운 정보는 바로 ‘돈’ 경제적 문제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