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국가경영 리포트 문화의 통합자 세종 한류의 기반을 구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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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2005년 12월 15일 자 YTN뉴스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 산업정책연구원 등에 의뢰해 발표한 한류의 경제효과는 4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4조 5천억 원은 드라마, 음반 등의 콘텐츠 판매량과 간접효과까지를 포함한 금액이었습니다.
경제파급효과의 내역을 자세하게 살펴봐야 하겠습니다만, 이 돈을 단순하게 자동차 가격과 비교한다면 NF쏘나타(대당 2,000만원짜리) 약 22만 5,000대를 생산한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당시 200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가 생산한 자동차(소형차 포함)가 약 347만대이니까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처럼 문화콘텐츠의 생산성을 단순히 자동차 생산과 비교하는 것은 정교한 계산방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매출을 대비하는 것과 순이익을 대비하는 것도 큰 차이가 납니다. 자동차를 생산하고 수출하면 엄청난 금액이 오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철강, 부품 등 원부자재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수출하려고 해도 엄청나게 큰 선박을 수십만 킬로미터 이상 돈 들여서 이동시켜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콘텐츠기업과 제조업의 매출이 똑같다면 실제 수익은 문화콘텐츠기업이 훨씬 큽니다. 예를 들어,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순 수익률은 매출의 약 5% 수준입니다. 100만원 팔면 5만원이 남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기업 중 하나인 게임업체는 약 3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100만원 팔면 30만원이 남아, 훨씬 이득이 됩니다. 이처럼 한류는 눈에 보이는 경제파급효과 이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한류 덕분에 한국을 새롭게 보고, 한국을 동경하고 사랑하게 되며, 그것이 한국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또 그것이 한국어 교육과 한국 관광으로 이어지는 등 다채로운 파급효과를 불러옵니다. 단순히 자동차 몇 대 만큼 효과를 냈다고 평가하기에 아까운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문화는 곧,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는 나라의 경쟁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종은 문화 인프라에 엄청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필생의 대업이었던 ‘훈민정음’은 한국인의 문화와 정신의 기둥이 되었고, 고려와 조선이라는 신ㆍ구 가치의 교체, 토착과 외래라는 내ㆍ외부의 문화를 수용하고 조정하면서 이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해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외래 문물의 무분별한 수입이 아닌, 조선의 실정에 맞는 것만 골라 받아들이려는 세종의 노력은 조선을 독창적이며 독보적인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게끔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훈민정음’의 창제는 우리 민족문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가장 근원적 업적이었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얼과 문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민족 정체성 등 그 모든 것을 묶는 가장 근원적인 기본 코드이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동성의 근간이 되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은 속도가 생명인 현대사회에서 컴퓨터와 휴대폰의 자판 배열과 문서 작성의 용이성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합니다.
조선일보 2007년 10월 4일자 고창수 교수의 칼럼에는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글 창제 당시 세종대왕은 기본 자음 5자(ㄱ, ㄴ, ㅁ, ㅅ, ㅇ)와 기본 모음 3자(·, ㅡ, ㅣ)를 중심으로 자음은 가획의 원리를 따르고, 모음은 합용의 원리를 따라 이를 조합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덕분에 우리는 최소한 8개의 글쇠로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한글을 표현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 애플사의 차세대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터치에 한글 입력 기능이 없는 것을 보고 한 네티즌이 곧바로 아이팟용 한글 입력기를 개발하였다는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다. 이 한글입력기는 바로 앞에서 언급한 8개의 한글 자모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글 자모의 가변성과 유연성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종은 15세기 당시 세계 음운학의 중심 이론인 성운학에 정통한 대학자였다. 중국의 한자음을 정리하기 위해 발전한 성운학은 한 음절을 성과 운의 두 부분으로 분석하였다. 즉 ‘각’이라는 음절을 첫소리인 ‘ㄱ’과 나머지 소리인 ‘ ’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세종은 이와 같은 두 소리 나누기 방법 대신에 ‘각’과 같은 한 음절을 ‘ㄱ+ ㅏ+ㄱ’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새로 분석된 마지막 소리는 첫소리와 소리를 내는 방식과 위치가 같은 소리이므로, 글자를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첫소리를 글자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이와 같이 한 음절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낱글자의 수를 대폭 줄이면서 1만1172개의 음절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은 당시의 과학 수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혁명적인 사고의 결과이다. 여기에 앞에서 언급한 가획의 원리와 합용의 원리가 더하여서 한글은 디지털 문명에 매우 적합한 아주 유연한 문자 체계가 될 수 있었다.
문자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은 한결같이 한글에 대해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이며 지적 호사의 극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한글 찬양에 대한 이런 극단적 표현들을 통해 어쩌면 한글이 다른 문자들과 달리 실용성 외에 지나치게 이론적이며 현학적이라는 사실을 아울러 지적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8개의 낱글자로 33개의 글쇠를 만들어내며 다시 1만1172개의 음절을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의 확장력이나, 발성 기관의 발음 방법을 상형하여 기본 글자를 만들고 ‘ㄱ’과 ‘ㅋ’이나 ‘ㄷ’과 ‘ㅌ’의 관계처럼 발음 방법이 같은 글자들을 형태적으로 유사하게 만든 세종의 상상력은 ‘지적 호사’라는 표현에 어울릴 만하다. 그러나 한글의 특성이 디지털 문명에 더욱 유연하게 적용되면서 한글의 이러한 특성들은 단순한 지적 호사가 아니라 필요 불가결한 장치가 되었다.
또한,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예를 들어 주셨듯이 중국이나 일본어자판은 문자를 입력할 때 영어알파벳으로 먼저 입력한 후 이를 한자로 변환하여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불편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합니다. 이런 사실들을 보고, 저는 한글의 특수한 우수성이 현재의 한국이 IT강국, 양질의 휴대폰 생산국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음악에도 닿아 고려시대 음악이나 중국을 모방하던 관례를 깨고 혁신적인 조선음악을 창조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세종은 아악의 정리, 황종율관의 제작 실험, 편경과 편종의 악기 제작, 신악창제와 정간악보 창제 등의 업적을 남겼습니다.
세종대왕의 국가경영 김영수 2007
조선전기정치사 지두환 역사문화 1993
조선시대 문화와 사상 지두환 역사문화 1995
세종의 국가경영 정윤재외 지식산업사 2006
신문기사ㆍ뉴스
2005년 12월 15일 자 YTN뉴스
2007년 05월 24일 자 파이낸셜뉴스 경제기사
2007년 09월 20일 자 동아일보 IT/과학기사
2007년 10월 4일 자 조선일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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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과 교수 - 학습지도안 -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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