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doc1. 고구려의 고분
(1) 고구려 고분의 분포
고구려의 고분은 석총(石塚)과 토총(土塚)으로 대별됩니다. 전자는 초기의 형태이며, 후자는 중,후기의 대표적인 형태로 연구되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지역이 5세기 초까지도 수도였으므로, 3세기 말엽까지 ‘석총’식 고분이 유지된다고 보았을 때, 집안지역에는 위 두가지 형태의 고분이 모두 분포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석총은 석광(石壙)만 있는 무덤이고, 토총은 조금 더 복잡해져서, 석실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문(출입구)와 연도(일명 墓道)까지 갖추고 있는 더욱 완벽해진 형태의 고분입니다. 즉 토총 또한 겉면(봉토분)부분만 흙으로 덮고, 내부(석실)는 석조물이여서, 결국 석조 예술의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석총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인돌과 관련한 연구가 있었지만, 현재 고인돌과의 관련보다는 고조선과 부여의 돌무덤 혹은 돌널무덤과 더 연관이 있다고 연구되어 오고 있습니다.
우선 석총에 대해, 현재까지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그 이름도 많이 붙었지만, 보통은 적석총(積石塚)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고분의 분포 부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분포지역이 고구려의 기원 및 성장지역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사실로 추론해 보았을때 고구려의 적석총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혼하(무순지역),애하(단동,봉성지역) 그리고 옛 수도인 졸본및 국내성(환인,통화,집안) 지역은 고구려의 주요 활동무대이며, 이로써 고구려의 옛 영토 또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넓게 분포되어 있는 고구려의 고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분군 한군데만 설명하자면, 고구려 무덤의 특징이 잘 반영된 통구고분군인데요. 이곳은 적석총과 토총이 함께 모여 있어 ‘고구려 무덤 전시장’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고분군에 또 6개의 묘구로 나누어 지는데요. 이 6개의 묘구 중에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하해방묘구를 제외하고, 실제로는 5개의 묘구로 나누어져 있어서, 고구려 건국때의 5부족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6개의 묘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묘구는 산성하묘구 그리고 우산묘구인데요. 이 중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군총 그리고 태왕릉이 있는 묘구가 바로 우산묘구입니다. 위치는 우산 남록일대 지역이고, 묘구 중에서도 가장크고 또 보존이 가장 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이렇게 고분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을 알아냈지만, 이에 문제점도 상당히 많은데,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에서 고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무덤군이 많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석총의 형태
고구려의 석총과 토총의 구분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했고, 이런 석총의 기원에 대해서도 고조선과 부여의 영향 그리고 한가지 더하면 석총과 묘제가 직접 혹은 간접저긍로 연결 되어있는데요. 이때 고구려의 적석총은 이런 문화를 더해 고구려 초기의 무기단적석묘의 전통까지 이어진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서 고구려 석총의 형태를 다양한 문화의 각도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