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의미의 재해석과 원할머니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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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놀 부
㈜놀부는 1987년 5월10일 신림동 뒷골목의 5평 점포 놀부보쌈이 모태가 되었다. 창업 후 놀부는 한국 전통의 맛과 고객 서비스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거듭하여, 89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창업 19주년이 되는 2006년 현재, 놀부명가,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집 항아리갈비, 솥뚜껑삼겹살, 시골상차림 놀부집,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 놀부순대국밥점 등의 아이템으로 전국에 약 550여개의 가맹점을 경영하고 있다.
(주)놀부는 흔히 생계형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내 외식업계의 환경 속에서 과학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한식의 표준화를 도입해 왔으며, 체계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한식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주)놀부는 현재까지 각종 프랜차이즈 대상, 지식경영대상, 산업포장 등을 수상하였으며,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식경영과 품질경영을 접목하여 내실경영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꾸준히 장애인과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실천하여 왔으며, 외식산업 최고의 인재를 육성해내고 국내 외식산업과 외식문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 놀부의미의 재해석
놀부라는 인간형에서 나타나는 표면적·보편적 의미만 본다면, 식당의 이름으로는 적합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브랜드명은 보편적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점포나 업체를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브랜드의 의미를 어떻게 구축해내고 재형성해 내느냐에 따라 많은 해석의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는 브랜드명에 내재된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우리는 빈(貧)=선, 부(富)=악, 무능력=선, 능력=악이라는 도식주의적 산술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흥부와 놀부를 선과 악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놀부의 인간형에 나타난 함축적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놀부는 보통 악을 상징하지만, 샬록이나 스크루지의 악과는 매우 다르다. 놀부의 악은 악이라기보다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술이라고 할 수 있다. 놀부의 행위는 "초상난 데 춤추기, 불나는데 부채질하기, 우는 아이 똥 먹이기, 우물곁에 똥 누어 놓기, 애호박에 말뚝박기, 옹기장수 작대치기"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놀부의 소행은 심보가 나쁘다는 것뿐이지, 자기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생활 수단의 이해관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래서 놀부의 심술은 무상의 악이며, 사회적 악이 아닌 개인적 심리라고 재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놀부의 의미를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놀부를 바라본다면, 놀부는 매우 창조적 인간형임을 알 수 있다.
첫째, 놀부는 생명력이 있는 살아있는 인물이며, 현실적인 인간형이다. 흥부는 의지하려는 성향인데 비해, 놀부는 홀로 서려 한다. 이러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지향하며,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근대의 인간주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