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루 - 그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형제였다 그때의 기억이 내 마음을 뒤흔든다

 1  유레루 - 그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형제였다  그때의 기억이 내 마음을 뒤흔든다 -1
 2  유레루 - 그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형제였다  그때의 기억이 내 마음을 뒤흔든다 -2
 3  유레루 - 그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형제였다  그때의 기억이 내 마음을 뒤흔든다 -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유레루 - 그 다리를 건너기 전까지 형제였다 그때의 기억이 내 마음을 뒤흔든다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유레루
영화의 줄거리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된다. 그곳엔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 아래에서 사진을 찍다 무심코 다리를 올려다 본 타케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다리 아래 급물살 속으로 자취를 감춘 치에코. 흔들리는 다리 위엔 망연자실한 미노루의 모습 만 남아있다.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미노루의 재판이 시작되고 유순하고 착하기만 했던 형 미노루의 의 의외의 모습을 본 타케루는 점점 흔들리게 된다. 흔들리는 서로의 기억 속에서 과연 그날 계곡의 다리 위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선호하는 이유
‘유레루’는 일본어로 ‘흔들리다’ 라는 뜻이다. 영화의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불안하며 흔들흔들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전달받을 수 있다. 그 날 그 다리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며 진실은 무엇일까?
감독은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바라보게 한다.
영화에서 동생 타케루는 영화 내내 시소가 오르내리듯이 심리적 흔들림을 보여준다. 처음에 그는 형이 치에코를 죽이게 만든 것이 아니라 믿고 재판을 끌어나가지만, 점점 형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면서 자신이 보았던 장면을 재해석하면서 형이 치에코를 죽였다고 믿게 된다. 즉 보는 것을 믿는게 아니라 믿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영화 속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형 미노루와 동생 타케루는 상당히 대조적인 캐릭터이다. 온순하고 가족에 희생적인 형과 자유분방하고 자신을 우선으로 여기는 동생. 상반되는 캐릭터의 만남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미노루의 처음 영화에서의 모습과, 영화가 전개되면서 파악하기 힘들어지는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미노루는 점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미묘한 심리극을 펼쳐보인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두 형제는 잔잔한 것만 같던 두 사람의 사이도 흔들리게 된다. 내재되어 있던 서로를 향한 감정과 질투, 애증의 관계는 마침내 흔들흔들 쏟아진다.
영화를 보면 관객들은 타케루의 시선을 통해서 사건을 파악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러했다. 처음 타케루가 형을 믿고 형의 결백을 주장할 때 나 역시도 그의 시선과 생각을 쫓아갔고, 그의 생각에 변화가 왔을 때도 역시 나는 타케루의 시선과 함께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타케루가 진실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으로 치닫게 될 즈음 깨닫게 된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진실의 시선은 없다. 타케루의 시선은 정답일 수도, 정답이 아닐 수 도 있다. 왜냐면 지극히 주관적인 타케루의 생각을 통해서 진실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감독은 한정된 정보를 제공하고 타케루와 관객들에게 스스로 학습을 시키는 것 이다.
진실은 단일한 형태가 아니며, 정확한 진실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영화 속에서 타케루와 미노루의 어린 시절 가족 소풍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 장소는 영화의 사건이 일어난 하스미 계곡이다. 미노루는 즐거운 한때를 회상하지만, 타케루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렇듯 사람의 기억은 함께 했던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떤이 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또 다른 이에게는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배경의 공간 안에서였지만, 후에 그 같은 배경의 공간 안의 그들은 함께 일 수도 따로 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