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

 1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 -1
 2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 -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영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짧은 예고편을 보게 되면서 판타지인 듯 하지만 로맨스인 것도 같은 내용과 흥미로운 제목이 이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
제목에서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금은 특이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벤자민 버튼이라는 사람이다. 버튼부부의 아들로 태어나게 된 그의 모습은 방금 막 태어난 아가의 모습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아주 늙어버린 노인의 얼굴이다. 그 모습에 모두들 할 말을 잃었고 버튼씨는 망설임 없이 그 아이의 이름도 지어주지 않은 채로 양로원 앞에 버린다. 그리고 그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는 퀴니의 손에 의해 아들로써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사실 벤자민의 운명은 시계장인 게토씨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게토씨는 앞을 볼 수 없는 시계장인 이었는데 전쟁에 의해 아들을 잃었고 그 슬픔에 기차역에 달아놓을 시계를 시간이 거꾸로 가게 만들어 놓았다. 그 이유는 바로 시간이 거꾸로 흘러 자신의 아들과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다른 이들이 모두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이였던 것이다. 얼마 후 게토씨는 홀연히 사라지고 곧바로 시간을 거꾸로 살아가는 벤자민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벤자민의 신체는 팔십의 늙은이였지만 마음과 정신은 또래의 아이들과 같았다. 그래서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부러워했으나 뛰어다닐 수 없는 노인의 신체는 벤자민을 슬프게 했다. 하지만 벤자민의 슬픔은 잠시였다. 그는 양로원의 하나둘 죽어가는 노인들 틈에서 점점 젊어져갔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어린아이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늙은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벤자민은 늙은 모습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것이다.
단지 모습만이 남들과 다른 벤자민은 자신의 또래 여자아이인 데이시와 사랑에 빠진다. 데이시는 겉모습이 늙은 벤자민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그의 내면의 어린마음을 읽어냈고 급속도로 두 사람은 친밀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곧 데이시는 꿈을 찾아 떠나게 되고 벤자민도 양로원이 아닌 더 큰 세상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세상은 벤자민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데 그중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 여자와의 만남 속에서 아픔을 맛보게 되는데 그때 아마 벤자민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욕망을 깨달았을 것이다.
오랜 시간 많은 경험을 하고 이젠 내면도 외면도 어른의 모습을 한 벤자민이 다시 양로원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꿈을 잃어버린 데이지를 만나게 된다. 이때야 비로소 데이지도 벤자민도 비슷한 연령대로 서로에게 어울리는 모습이 되어있었고 두 사람은 정열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그 결과 곧 두 사람에게는 아이가 생기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벤자민은 큰 고민에 빠진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점점 젊어질 것이고 아이는 점점 자라날 것이다. 벤자민은 아빠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사라져 갈 것이고 데이시 혼자서 두 아이를 키워가야 할 것이다. 결국 벤자민은 아이가 자신을 인식하게 되기 전에 떠나가 버린다.
시간이라는 운명이 두 사람을 갈라놓은 것 같지만 곧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벤자민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발견되는데 모습은 변했을지라도 정신은 늙어가고 있었기에 치매에 걸려 데이시의 손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이젠 처음 그들이 만났을 때의 서로의 모습으로 바뀌어있었다. 아기로 변해가는 벤자민일지라도 데이시는 그를 사랑했고 벤자민의 죽는 순간까지도 그를 보듬어 안고 있었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시계는 모든 것이 거꾸로 흘러 죽은 자가 살아오길 바라고 운명을 바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였지만 그 시계가 만든 벤자민의 운명은 결코 거꾸로 시간이 흐른다고 할 수는 없었다. 처음에 늙은 모습으로 태어나서 점점 젊어져가는 벤자민을 보면서 단순히 시간이 거꾸로 간다고 생각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은 거꾸로 흐른 것이 아니다. 모든 시간은 정상적으로 흘러갔고 벤자민 또한 예외는 아니다. 벤자민은 오직 겉모습만 다른 사람과 달랐을 뿐 다른 모든 것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원한 삶을 산 것도 아니고 그도 모든 사람이 그렇듯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았고 태어나서 죽음으로 가는 운명 또한 거스를 수 없었다.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는 그저 서로 같이 늙어갈 수 없는 엇갈린 운명의 벤자민과 데이지의 사랑에 슬퍼했었다. 특히 벤자민의 아주 작은 꼬마가 되어 데이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사랑하는 데이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할머니로 여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영화를 곱씹어보게 되면서 새롭게 해석하고 느낄 수 있었다.
벤자민과 데이시를 통해보면 서로 다르게 시간이 흘러간 것 같지만 순서만 바뀌었을 뿐 같은 시기를 모두 겪었고 같은 모습을 모두 가졌기에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제목이지만 누구나가 태어나서 죽음으로 가는 시간과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이 영화가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