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滿開한 꽃의 도시 피렌체 Firenze
분야
hwp―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 기행
1. Why Firenze?
태어나서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과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 중에 누가 더 여행지를 쉽게 정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는 당연히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전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겐 여행에 대한 낭만 혹은 환상이라고 부를만한 것들이 있었고, 그런 낭만과 환상 덕분에 여행지를 고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나의 여행에 대한 낭만과 환상은 한 도시에 집중되었는데 그 도시가 바로 피렌체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피렌체에 대한 낭만과 환상을 갖게 되었을까? 물론 내가 역사교육과 학생으로서 서양사를 공부하면서 르네상스에 대해서,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졌던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어간 걸출한 천재들을 많이 배출한 도시로도 유명한데, 그것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애초에 르네상스에 관심을 갖고,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흥미를 느껴 피렌체를 여행지로 정하게 된 데에는 한 권의 책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바로 시오노 나나미가 쓴 『르네상스 3부작』이라는 3부작 역사 소설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를 쓴 것으로도 유명한 작가인데, 주로 지중해 세계와 관련된 책을 쓰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 『르네상스 3부작』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말기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세 도시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인물에 의한 사건들을 풀어낸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을 거의 열 번 넘게 읽었던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탈리아에 특히 피렌체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오히려 르네상스의 전성기가 아니라 그 황혼기를 그려내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애잔하고 어딘가 서글픈 느낌이 확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느낌과 감정은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고, 그래서 나로 하여금 여행 준비를 위해 세계문화관광을 듣게 했다.
2. How to go Firenze?
우리나라가 아닌 바에야 당연히 비행기를 타야 하는 법! 하지만 학생에게 무슨 돈이 있겠는가… 그래서 이용한 것이 바로 저가항공! 그러나 찾아보니 저가항공 역시 무수히 많은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런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준 사이트가 있으니 바로 skyscanner라는 저가항공 비교 사이트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마로(피렌체에는 공항이 없으므로) 가는 항공권을 조사해보니 여러 가지가 나왔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풍요롭지 못하므로 최저가 항공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가 여행지로 삼은 곳은 그 유명한 로마가 아닌 피렌체. 그러므로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거리가 거리니만큼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래서 내가 도움을 받은 사이트가 바로 이탈리아 철도청 TRENITALIA였다.
첫 화면에는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이탈리아어로 적혀 있어서 패닉에 빠졌지만, 다행히 영어 화면으로의 전환 버튼을 찾아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그 조건에 해당하는 열차를 자동으로 찾아준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한 사이트이다.
3. Where…
1) …to sleep?
2박 3일 밖에 안 되는 짧은 여행이지만, 오히려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숙소를 잘 골라야 하는 법! 최대한 많은 사이트를 참고하고 비교했지만, 사이트 이름부터 신뢰가 가는 TripAdvisor를 이용했다.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비싼 호텔이나 모텔보다는 아침(Breakfast)과 잠자리(Bed)만을 제공하는 B&B를 조사했다. 대략 1박 평균 10만원~13만원 사이의 가격이 검색되었다. 그 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Il Giglio dOro B&B를 선택했다. 따뜻하고 정감 있어 보이는 벽이 눈길을 끈다.
2) …to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