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선동자들의 도전과 바울의 응답
분야
hwp1. 저자
갈라디아서는 기본적으로 바울 자신의 저술이기는 하지만, ‘큰 글자’로 손수 쓴 결론 부분(6:11-18)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선행하는 서신이 필사자에 의해 대필되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바울은 당대의 관습적인 서신 형식을 따르면서도 자신의 신학적 목적과 갈라디아 교회의 상황에 맞추어 아주 독창적으로 글을 작성한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서론의 인사말 형식(1:2)은 갈라디아서가 사적인 성격의 편지라기보다는 공식 문서의 성격을 띤다는 것을 시사한다.
2. 수신자
서론의 인사말(1:2)은 본 서신이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보내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하지만 갈라디아 교회들이 정확하게 어느 위치에 있는 교회들을 지칭하는지에 관해서는 학자들 간에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어쨌든 바울의 편지는 잘 구성되고 신학적으로 세련된 논의들을 담고 있다는 사실로 보아,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못한 지역의 사람들보다는 헬레니즘화 되고 로마화 된 도시 지역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을 가능성이 한층 더 높다고 하겠다. 사도행전의 보도에 따르면 바울이 북 갈라디아 지역들을 방문했다는 아무런 관련구절들이 발견되지 않으며, 바울이 그가 설립한 교회들을 묘사할 때 흔히 그 교회들이 위치한 지역 명칭들을 사용하는 것이 바울의 습관이기 때문에 갈라디아 교회들이란 명칭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바울이 갈라디아 행정 구역의 이방 기독교인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 저술연대
갈라디아서의 저작 연대는 그것이 어느 곳에 보내졌는가 하는 문제에 달려 있다. 전통적인 견해는 갈2:1-10에 묘사된 회의가 행15의 예루살렘 회의를 지칭한다고 본다.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점들과 풀리지 않는 문제점들이 있는 관계로, 행11:30의 부조 여행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래서 저작 연대는 안디옥 사건과 예루살렘 회의 사이의 어느 시점(AD 49년경)에 쓰여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본다면 예루살렘 회의는 전에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예루살렘 기둥 사도들 사이에 맺어진 합의사항을 보다 공식화하기 위해 개최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4. 저술장소
갈라디아서가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는데, 첫째는 행 18:1-7의 근거에 의하면 데살로니가 전서가 기록되기 전·후에 고린도서에, 둘째는 행 18:22에 근거하여 안디옥에서, 셋째는 행 19장에 근거하여 에베소에서, 마지막으로 행 20:1-3의 근거에 의해 마케도니아에서 기록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5. 기록목적
바울은 이때 즈음 이미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자신의 복음이 예루살렘 사도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그것을 갈라디아 이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전파 하였다. 하지만 예루살렘에 기원을 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유대 주의적 선동자들이 침투하여 할례와 율법준수를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할례를 받지 않은 바울의 이방 기독교인들에게 아브라함 전승과 기묘한 성경 주석들에 기초해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결코 아브라함의 가족이 될 수 없다고 꼬이고 설득한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바울은 이들이 사용하는 아브라함 전승과 성경 해석들을 급진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종말론적인 새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을 규정하는 요소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뿐이라는 것을 논증한다.
6. 특징
갈라디아서는 고린도전 후서, 로마서와 함께 바울의 네 주요 서신들 가운데 하나이며, 이들 서신과 마찬가지로 바울에 의해서 저술된 것이 가장 확실하게 인정되고 있다. 갈라디아서와 가장 유사한 서신은 로마서인데, 라이트푸트(J. B. Lightfoot)라는 학자는 갈라디아서를 로마서의 개략적인 초고로 비유하였다. 이 두 서신의 공통적인 신학적 주제들은 율법의 행위와 관계없이 믿음으로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이신칭의를 주장하고, 성령을 쫓아 행하는 것을 신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영위해야 할 삶의 원리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또한 어조 면에서 고린도후서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며, 주제가 로마서와 비슷하여 ‘소 로마서’라고도 불리운다.
7. 내용개요
1. 인사(1:1 -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