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잘자요 엄마`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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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반복되는 일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 일상 안에서 곧잘 당연시하여 흔히 넘어가곤 하는, 그러나 어찌 보면 매우 중요한 인간 사이의 소통의 단절, 삶과 죽음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노력하는 자-어쩌면 그것을 파악할 노력을 기울일 여력도 없을 수 없는 자일 수도- 또한 거의 없다. 예술은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 인간이 놓치게 되는 어떤 중요한 것들을 인간이 반성적으로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삶의 극히 현실적인 단면, 혹은 최대한 상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 혹은 그것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하여 인간 각자가 그에게 필요한 반성적 사고를 하게 하는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가 그 예술작품이 훌륭한가, 훌륭하지 않은가의 평가를 받는 척도이다. Marsha Norman의 『잘자요, 엄마』는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예술작품이다. 『잘자요, 엄마』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친밀한 관계라 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소통의 단절을 발견해 내고 더 나아가 관객에게 인간 사이의 소유에 관해, 삶과 죽음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