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의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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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표본실의 청개구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1.한국 자연주의의 개요
한국에서 최초로 자연주의는 졸라이슴이라고 해서 사실주의의 원리에 실험과학의 방법을 적용하고자 했던 경향으로 일명 과학적 사실주의라고도 한다. 자연은 자연 법칙에 종속된다는 기계론적 결정론과 다윈의 진화론, 인간의 행동은 환경의 절대적 지배를 받게 된다는 환경 결정론이 그 발생배경이 된다. 이런 자연주의는 사실주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근대소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따금 동의의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자연주의가 발생했던 시대에는 무엇이든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귀납적 증명이 유행했습니다. 종교까지 과학적 설명을 만들기 위해 노력이었다. 때문에 많은 부분이 사실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데 공헌했다. 자연주의는 작가의 개성, 상상력을 배제하고 오로지 일상적인 현실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이상으로 생각했다. 그 결과 인간의 삶이 환경에 의해 규정되는 모습을 그리는데 관심을 두어서 과학적, 실험적, 분석적, 해부적 검증적 실증적 성격을 지닌다.
자연주의란 말을 쓴 사람은 주요한(朱耀翰)이다(《창조》 2호에 실려 있는 <일본근대시초(日本近代詩抄)> 머리말 참조). 그러나 실제로 이 사조에 속하는 작품이 발표된 것은 김동인(金東仁)의 《약한 자의 슬픔》으로 《창조》 창간호에 실려 있다. 제 1 기의 자연주의 소설은 《창조》 창간호에서 1920년대 말까지의 작품으로 《약한 자의 슬픔》을 비롯, 김동인의 《마음이 옅은 자여》, 전영택(田榮澤)의 《혜선(惠善)의 사(死)》 등이 있었다. 이 시기 자연주의 소설은 자연주의 문학에 대한 방법론이나 뚜렷한 철학적 인식 아래 쓰여졌다기보다는 이광수 등의 계몽소설에 대한 반발에서 순문학운동의 한 방편으로 쓰여졌다는 특색이 있다. 제 2 기는 1921년 초부터 시작되어 23년 중엽까지인데 《개벽》 7호에 실린 현진건의 《빈처(貧妻)》, 김동인의 《목숨》, 전영택의 《생명의 봄》 《운명(運命)》,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암야(闇夜)》 《만세전(萬歲前)》, 나도향(羅稻香)의 《젊은이의 시절》 등이 있다. 이 시기에 비로소 자연주의 소설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염상섭에 의해 자연주의의 직접 방법론이 제시되었으며 22년 발표한 《개성과 예술》은 한국문학 최초의 자연주의 선언서이다. 제 3 기의 작품은 1923년 후반기에서부터 26년 무렵까지로, 현진건의 《할머니의 죽음》, 김동인의 《감자》 《명문(明文)》, 전영택의 《사진》 《화수분》,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불》 《B사감과 러브레터》, 염상섭의 《윤전기》, 나도향의 《행랑자식》 《뽕》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등이 있다. 이 시기에 이르러 본격적인 자연주의 작품제작단계에 이르렀으며 김동인의 《감자》나 전영택의 《화수분》은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품이다. 또한 염상섭의 《만세전》은 자연주의 계열의 최초의 중편소설이다. 한국에서의 자연주의는 그것이 일본을 통해 수입된 점과 자연주의라기보다는 낭만주의에 가깝다는 점에서 자연주의로 규정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한국 자연주의 문학의 특징
자연주의는 사실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사조라고 할 수 있다. 사실주의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두어, 치밀한 묘사/적확한 표현/현실반영을 중시한다면 자연주의는 현실을 그려내 되 그러한 현실을 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 특징으로는 환경결정론/유전결정론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주의 소설은 19세기 과학적 발견과 지식을 소설 창작에 적용한 기법에 기반한 소설이다. 자연주의는 현실을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가정에 근거하여 바라본다. 그리고 과학자들처럼 인간의 현실을 실험실의 해부대 위에 올려놓고 해체하려고 한다. 특징은 일상적인 현실의 어두운 면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김동인의 를 보면, 복녀가 현실의 환경에 의해 윤리적으로 타락해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려나간다는 측면에서, 염상섭의 는 표본실에서 개구리를 해부하는 묘사라든지, 3.1운 동 직후의 패배주의적 경향과 우울함에 침체되어 있는 지식인의 어두운 고뇌를 그린 부분이 자연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측면에서 자연주의 소설이라고 보는 평자들이 있다.
Barrons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AP 영문학 참고서의 내용을 보면,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는 간략하게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낭만주의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사실주의는 인간의 본성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고 보고, 자연주의는 오히려 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주로 자연주의 소설들이 가장 암울하단 느낌을 주기도 한다.
흔히 비교가 되는 사실주의 작품의 특징과 비교하자면, 자연주의 작품이 자연의 본능에 지배되는 인간형을 특징으로 한다면.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은 현실적 갈등, 윤리적 고민, 사회개혁의 의지 등을 가진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형을 특징으로 한다. 말하자면 사실주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단히 이성적이다. 흔히 사실주의 작품의 특징으로 전형적 상황과 전형적 인물을 들곤 하는데, 이 말은 특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인간의 삶을 담는다는 사실주의의 특징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실주의 작품에 등장하는 시대와 인물들은 대단히 전형적인데 비해, 자연주의 작품에 등장하는 시대나 특히 인물은 전형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3.표본실의 청개구리를 통해 본 자연주의
제목이 암시하듯 1920년대 사회는 물론 인물의 내면까지 해부하듯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으나 여러 가지의 상징적 대화와 사건, 그리고 복합 구성 때문에 매우 난해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중학 시절, 박물 선생이 청개구리를 실험대 위에 놓고 심장과 폐를 해부해 내는 것은 육체적으로 파괴되고 정신적인 근거마저 상실한 현재 나의 처참한 생활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그 박물 선생의 청개구리 해부는 작가가 앞으로 이런 태도와 방법으로 인생이나 현실을 해부해 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당시의 현실에서 나의 표본이 될 만한 김창억이란 인물을 해부대에 올려놓고 그의 생활과 심리를 실험적인 방법으로 해부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암시이다. 말초 신경만 예민하게 발달한 나와 정신 이상자인 김창억이란 인물은 지식인의 고뇌를 대표하고 있는데, 특히 김창억의 정신 이상은 당시 지식인의 회의적이고 절망적인 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므로 나와 김창억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른바 닮은 인간임을 알 수 있다. 김창억이라는 인물이 당시의 지식인의 한 전형이라고 볼 때, 그는 3·1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깊은 좌절에 빠져 있는 지식인의 한 모습일 수 있다. 그런 관계의 연장선에서 생각한다면 나를 둘러싼 모든 사건과 인물들은 당대의 무기력한 지식인들의 전형이며, 그의 소설은 암울한 분위기에 휩쓸여 있는 소지식인의 자기 비판적 성찰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속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내자면, 작품 전체의 줄거리로 유추해볼 때 해부된 개구리가 사지에 핀을 박고 칠성판 위에 자빠진 형상이 의미하는 바는 육체적으로 파괴되고 정신의 근거마저 상실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오장을 빼앗긴 채 진저리를 치는 개구리의 모습은 열정과 저항을 잃은 채 살아가는 암담한 현실 속의 인물들 즉, 희망 없이 살아가는 지식인을 상징한다. 작품 내용 중 해부 장면에서, 그러나 그럴 때마다 머리맡에 놓인 책상 서랍 속에 넣어 둔 면도칼이 조심이 되어서 못 견디었다. 와 잊으려면 잊으려 할수록 끈적끈적하게도 떨어지지 않고, 어느 때까지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서 돌아다니었다. 금시로 손이 서랍으로 갈 듯 갈 듯 하여 참을 수가 없었다.는 부분은 결국 자살 충동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狂人(광인)이 된 김창억이 집에 대한 愛憎(애증)을 가지게 된 정신 병리적 원인은 십여 년이나 정을 들이고 살던 집에 출옥 후 가보았더니 처자는 없고 문은 닫혀 있었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출옥 후 처자까지 잃은 그에게는 기거할 집조차 없었던 쓰디쓴 과거가 있었고, 이런 점이 그로 하여금 집에 대한 애증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고로 이 작품은 개구리를 해부하듯이 김창억의 삶을 분석함으로써 3·1운동의 실패 후 실의, 좌절, 절망, 고민 에 빠진 지식인의 상태를 김창억의 정신 상태를 통해 보여준다.
한편 이 작품은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점을 지닌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어떤 면에서 그런지 살펴보자면, 그의 문체 자체가 점액질로 표현될 만큼 많은 언어를 동원한 지루한 편인데다가 자연주의적인 기법을 처음부터 의식적으로 추구한다고 하여 작품 안에서 사건의 기복이나 논란성을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개구리의 해부 장면으로 인해서 자연주의 작품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나 실제로는 그의 작품이 서구의 자연주의와는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개구리의 해부 장면 하나로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이 작품은 개구리를 해부하듯이 김창억의 삶을 분석함으로써 3·1운동의 실패 후 실의, 좌절, 절망, 고민 에 빠진 지식인의 상태를 김창억의 정신 상태를 통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