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분야
hwp1. 마더 콤플렉스
콤플렉스란 어떤 무엇인가에 몰두해서 다른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생각과 감정 행동의 장애물로서 거의 모든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심리적이건
육체적이건 그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마더 콤플렉스가 심한 남자는 어머니가 말하는 것 느끼는 것에 몹시 민감하다.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늘 마음의 중심에 어머니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이 세상 모든 남자는 다 심리적으로 마마보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군인의 대부분이 어머니를 외치면 죽어간다든지, 병으로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아내나 자식보다는 어머니를 찾는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면 남성심리 내면에 마마콤플렉스가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고로 남자의 심리에 있어서 마더콤플렉스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정신의학자 융은 ‘개인이 태어난 세계의 형태는 이미 잠재적 이미지로서 선천적으로 그에게 갖추어져 있다 ’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잠재적 이미지란 집단 무의식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이미 태어날 때 뇌에 입력되어 있는 것으로서 우리가 배우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쉽게 지각하고 또 쉽게 반응하는 까닭도 이 집단 무의식 때문이다. 이것을 마더콤플렉스에 적용하면 마더콤플렉스의 발생원인이 아들을 선호하는 우리의 사회문화나 자녀의 양육권이 어머니의 손에 의해 전적으로 맡겨지는 교육환경 때문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어린이들은 이미 미리 형성된 어머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태어나면서 어머니 품속에서 더욱 명확한 이미 지로 발달해 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남자로 태어난 아이들은 이미 자신에게 내면화된 마더콤플렉스적인 특징들을 뿌리째 다 부정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지만 남자로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거대한 사회적 압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남자들이‘마마보이’ 라는 말을 듣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면서 무의식중에 어린시절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하거나 또는 거꾸로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몸부림은 결국 모두 마더콤플렉스에 기인한다. 흔히 마더콤플렉스라고 하면 사고의 중심에 어머니(마더콤플렉스가 심한 사람은 보통‘엄마’라고 부른다.)가 항상 존재해서 어머니의 기호와 흥미가 자신의 기호와 흥미가 되는 것이다. 아내와 자식조차도 어머니의 기호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그것을 효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병적으로 심화된 마더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의 배후에는 문제의 어머니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자식과의 유대관계가 병적으로 끈끈하고 지독하며, 자식의 생활 하나 하나가 자신의 살아가는 의미로 여겨 조금이라도 자식의 관심이 소홀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식이 세상을 살아가는 독립된 하나의 객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되는데 이런 어머니의 눈에는 자식이 아직은 마 냥 어린 소년의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아들 역시 어머니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효도로 착각하며 마음속에 고착화시킨다.
2. 콤플렉스의 유형
불멸의 연인이라는 영화는 베토벤이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은 상처가 평생 남아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신동인 아들에게 큰 돈을 기대했던 아버지는 베토벤이 기대에 못 미치자 마구 때렸던 것이다. 물론 그 고통을 베토벤처럼 예술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악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콤플렉스가 사람의 한평생을 질곡이나 불행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누구나 가만히 자기 인생을 돌이켜 보면 자기 인생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큰 힘 중의 하나가 콤플렉스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콤플렉스란 도대체 무엇일까?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1895년 브로이어(J.Breurer)가 〈히스테리의 연구(Studies on hysteria, 1895)〉라는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그는 히스테리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무의식적 사고 및 기억의 집합체를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융은 언어 연상이 정서적 요인에 의하여 지연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의식적인 통제에 복종하지 않는 무의식적 심리 내용의 집합체를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사전적으로 콤플렉스란 비슷한 감정적 강도를 갖고 있으면서 우리들의 태도와 행동에 아주 강하게 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호 관련된 사고들 또는 충동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같은 콤플렉스는 왜 생기는 걸까? 내가 보기에는 성장 과정에서의 상처나 아픔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뚱뚱한 사람이라고 성장 과정에서 놀림을 받고 자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콤플렉스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콤플렉스의 근저에는 강한 경쟁심이 배태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즉 5억 마리의 정자 중에서 앞선 한 마리가 생명을 얻었듯이 사람은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강하게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욕망이 여러 가지로 좌절됐을 때 그는 강한 콤플렉스를 느끼면서 남들을 앞서고자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이다. 그래서 콤플렉스는 성장 과정에서 경쟁심을 심하게 느끼는 청소년이나 신세대들에게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것 같다. 그들 사이에서 은어로 또는 농담으로 많이 얘기되고 있는 콤플렉스를 나열해 보면 이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