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희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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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희망에게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슬픔이 희망에게...
역시... 책은 내가 해볼 수 없는 그런 간접적인 경험을 나에게 주었다.
도서관에 남은 책이 이 책뿐이여서 읽게 되었지만 몰랐던 암투병 과정을 알겠되었다. 또, 캐나다의 복지체계에 대해서 알게 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복지체계의 약점, 개선되어야 할 점을 알게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에서는 암에 걸린 어린 나이의 휘에게도 알 권리가 있다며 몸의 구조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아이에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암의 위치, 받게 될 치료, 치료 그 이후의 오게 될 무서운 후유증까지도 가르쳐주는 시스템. 엄마인 화자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해 책을 읽던 터라 화자처럼 처음에는 놀랍고 ‘그런 것을 궂이 가르쳐 줄 필요가 있나?’ 생각했지만 나중에 서서히 휘가 자신의 잃어버리는 시력과 불편해진 신체구조에 대해서 불평없이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처음에는 저런 생각을 했지만 알 권리가 있었기 때문에 어린 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게 됐다.
드라마에서나 영화에 보면 암 선고에 병을 치료를 할 생각을 하지않고, ‘돈이 이렇게나 많이 드는데...혹시나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흔하게 보아왔다. 주변에서 아픈 사람이 없어서 병에 걸리면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은 알고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라도 병에 걸리게 된다면 이런 돈이 있어야하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병을 고치기는커녕 아파하다가 죽어 갈 것만 같다. 이런 우리나라의 시스템 때문에 고칠 수 있는데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안쓰럽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나도 부유층이 아닌 일반 서민층의 자녀이기 때문에 이 일이 남 일 같지 않고 그 일이 나에게 또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해 보는 시선. 캐나다에서는 자폐아, 정신지체아, 시각손상자, 보통인 아이들과 한반에서 수업을 같이 듣는다고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부터 이렇게 함께 섞여서 공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아이들에게 관대, 아니 관대하기보다는 다름과 같음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 보인다고 한다.
이 점에서도 우리와 확연히 다른 것이 느껴진다.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내가 국립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특별전형으로 우리학교에 들어온 전교생 중 3~4명이 끝이였다. 우리도 그 애들과 한 반에서 같이 수업을 듣고, 밥을 먹고 이런 생활들을 하였지만, 그 아이들을 배려하는 시스템이 한 개도 갖추어져있지 않았다. 심지어 그 아이들을 대하는 ‘보통 아이들’의 행동과 선생님들의 태도까지도...
저 애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몇 개 다른 신체부위나 조금 떨어지는 지적능력에 대해서만 왈가왈부하며 웃으면서 떠들고 놀리기에 바빠보였다.
정부와 교육기관에서는 특별전형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제도라고 떡하니 만들어놓고 정작 배려하는 것은 없는 그런 모순적인 제도에 나는 냉소적인 웃음이 지어졌다.
또,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 신경질적으로 옆으로 휙 비켜 지나가면서 한 번 쓱 쳐다보기. ‘당신들 때문에 이 성한 내가 불편했잖아요.’라는 걸 보면서 나는 양자의 입장을 느꼈다. 바쁜데 내 앞을 가로 막고 비켜주지 않는 휠체어 나는 뒤에서 걸음을 재촉하며 계속 뒤에서 서성거리다가 ‘에잇’하면서 다른 길로 뛰어갔다. 그리고 얼마 전 뜻하지 않게 다리를 다쳤다. 팔도 아닌 다리를 다쳐서 스쿨버스를 빨리 탈 수도 빨리 내릴 수도 없었다. 그럴 때마다 멀쩡한 사람들의 신경질. ‘아~ 좀! 빨리 좀 가지...’ 이런 말과 눈초리를 받게 되면서 장애인분들의 대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도와주지 않을 거면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그들에게도 나한테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장애인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진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글을 읽으면서 휘의 고통만큼은 아니였지만 어느 정도의 고통이 나에게로 조금은 전해진 듯하다. 그래서 몇 일 전에 별 것도 아닌 일에 되는 일이 한 개도 없다며 짜증을 냈던 일과 정말 사소한 일로 투정을 부린 그런 내가 떠오르게 되어서 부끄러웠다.
휘와 아이는 나의 생활이 무척이나 부러울텐데 나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게....
아무튼 지금 내가 이런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것조차 감사하다. 또, 병없이 또 모든 것이 정상인 내 신체 조직들을 주신 부모님께 무한한 죄송함과 감사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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