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찾는 것은 나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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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윤리

로빈슨이 깨달은 것은
로빈슨 크루소는 심한 폭풍우를 만나 난간 섬의 해안을 난파당한 배가 떠밀려간 섬의 해안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주어진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오두막을 지어서 소유하고 있었고, 음식과 물을 잘 구하고 있었으며, 옷도 직접 만들어서 잘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빈슨은 이런 삶을 이어가며 만족을 느껴 더 이상 아쉬울 게 없는 듯이 생각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해안가에서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한 것이다. 이 섬에 도착해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된 이래로 로빈슨은 홀로 자신과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서, 다른 인간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면 많은 문제들이 일어날 수가 있다. 사물이나 동물에 대해서는 생존에 필요한 문제 외에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힘의 논리에 의해서 우열이 갈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에는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로빈슨이 동물로 변했다면 그 발자국이 먹이인지 적인지만 구분하면 된다. 하지만 그가 인간으로 남아 있기를 원한다면 그는 경쟁자인지 동반자인지에 대한, 한마디로 그와 유사한 존재인 같은 인간에 대한 관계를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그가 모래 위에서 프라이데이의 발자국을 발견하였을 때 윤리적인 문제가 시작되었다.
윤리학은 생존에 관련한 특수한 상황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지 않는다. 윤리학의 전문 영역은 인간들 속에서 멋진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윤리의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인간적인 것을 상실하거나 낭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삶을 살기가 힘들다. 이야기에서 로빈슨과 발자국을 남긴 프라이데이는 성격이나 외모로 봤을 때는 거의 모든 점에서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이유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언어는 달라도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통해서 그들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행동을 평가할 능력이 있으며,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기준에 따라 가치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서로 토론하고 조율해 나가면서 그들의 그 곳에서 살아 나갈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어떤 행동이 가장 좋은 행동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나와 다른 인간이라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면 그가 나의 적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사람을 대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진실
위험한 다른 인간에 대한 이 다른 태도의 가능성에 주목해보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가 있었다. 그 황제가 볼 때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행동이 우리에게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가 아니라 그들이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어울리는 존재이며 그들과 관계할 때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아무리 악하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인간적인 본성은 우리의 본성과 일치하며 우리의 본성을 강화해준다. 우리는 다른 인간이 없더라도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인간적으로 살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지성, 계산과 계획의 능력, 열정과 불안 등 우리가 공유하는 유사성은 다른 인간들을 위험한 존재로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매우 유익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인간을 조심스럽게 대우해야 한다. 인간은 결코 단순하지 않으므로 세상에서 가장 상처 받기 쉽기 때문이다. 다른 인간에 대한 존중과 우정에서 나온 유대는, 그들과 같은 인간으로서 인간들과 관계를 맺고 사는 내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그 유대관계를 보호하고 가꾸어나가는 데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 가지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첫째로, 도둑질하고, 속이고, 배신하고, 강간하고,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간임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도 계속 인간이기 때문에 다시금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될 수 있다.
둘째로,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모방의 능력이다. 모방 덕분에 우리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지난 시대에 먼 지역에서 이룩한 성과들을 끊임없이 우리 것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모방의 능력이 없었다면 인간은 항상 무에서 새로 시작해야만 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동족들에게 보여주는 모방의 예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대우받은 대로 우리를 대우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우리가 마구 적의의 씨를 뿌른다면 더 큰 적의보다 나은 어떤 것을 거둬들이기는 불가능할 게다.
누가 ‘나쁜 사람’을 만드는가
다른 사람들의 우정을 구하지, 그들을 적으로 취급하는 이른바 ‘악한’ 사람들의 행동을 연구해보자. 이 세계에서 날뛰는 이른바 ‘악당’들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적대적이고 잔인하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이 불안과 고독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은 많이 가진 필수품이 없는 등, 불행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과 존중으로 대해주지 않는 가장 커다란 불행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행복을 누리는 악한 사람이나, 기쁨에 차서 이웃을 괴롭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사람들은 기껏해야 자신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고통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행복하고 기쁠수록 악하게 되고 싶은 생각은 줄어든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악의 충동을 일으키는 것보다 모든 방법을 다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올바른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거나 혹은 그 불행을 덜어주기 위한 일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악이 만연해 있는 것에 대해 한탄할 자격이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익ㄷ은 더 많은 자유로운 존재들에 참여하여 애정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적이나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지?”라고 반문한다. 이럴 경우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에는 소용이 없지. 소용은 노예들의 일일 뿐이니까. 내가 말한 것은 자유로운 존재에 대한 것이거든.” 악당들의 문제는 자유는 함께 나누는 것임을 모른다는 것이다. 악당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익을 얻어내지 않는다면 그들이 내게서 이익을 얻어내려 할 텐데?”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가장 먼저 해를 입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것도 내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이 해를 입게 된다. 그것이 사람들과 관계, 곧 자유이며 이로써 내 자신이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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