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속학계의 연구방법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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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민속학계의 연구 방법론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한국 민속학계의 연구 경향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민속학의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 민속학계는 지난 몇 년간 민속학의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물음들이 제기되었고 지금도 기존연구들에 대해 비판적인 문제제기와 물음들을 확대시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총론적인 차원’을 통한 연구로는 민속학의 학문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각론적인 차원’에서 문제해결을 하고자 한다.
저자는 그 예로 한국의 ‘장례문화’를 들었다. 한국의 장례문화는 10여 년 사이에 두 가지 면에서 급변하고 있다. 첫째로는 장례방식이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변, 둘째로는 장례장소가 집에서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문제는 일제 강점기가, 둘째 문제는 장례의 산업화가 변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장례문화를 민속학계가 연구한다고 했을 때, 어디를 찾아가서 연구해야 할 것인가, 연구 목적을 전통장례의 지속에 맞출 것인가, 변화에 맞출 것인가가 문제로 등장한다.
저자는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한국 민속학계의 다양한 논의들에 대해 장례연구라는 구체적 사례를 가지고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최근 민속학에 대한 문제제기는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연구 대상인 ‘민속’의 정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방법론’으로 이어진다. 민속학회에 의하면, 민속은 영어의 Folklore로 설명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민속이 ‘속(俗)되다’라는 의미를 은연중에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속은 원래 삶의 방식으로서 스스로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누군가가 속되다는 ‘가치판단’을 개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속되다’라는 말은 누군가의 구분에 의해 ‘성스럽다’와 상반되는 개념이다. 즉, 민속이라는 의미는 학자 또는 도시적인 시선 등 누군가에 의해 속되다고 낙인찍힌, 조작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민속은 다른 것과 ‘구별짓기’위한 상대개념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도시민속학의 경우에는 민속을 도시인과 농촌 서민으로 구별지어 규정하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민속은 학자들의 명명 이전에 농촌과 도시 구별없이 자생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속학은 민의 풍습과 생활양식을 연구함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새로운 주장도 있다. ‘남근우’는 민속학이 근대라는 새로운 사회 편제를 배경으로 창출된 ‘지식체계’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민속이란 자율적인 개념이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다. 예를 들어, ‘미개사회’는 자율적인 존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미개하다고 정의하는 근대의 도시적 시선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민속이란 민속학적 고찰의 대상이 된 문화 사상, 즉 민속학자의 시선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남근우는 민속학이라는 특수한 시선이 갖고 있는 정치 사회적 의미를 철저히 파헤쳐야 하며, 이는 자기 성찰을 위한 해체작업의 기초 위에서 비로소 재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위의 내용들은 민속이란 민중, 민간인의 풍습이라는 것과 근대의 도시적인 시선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정리하기 위해 종교학의 사례를 들었다.
종교학 역시 종교의 정의가 중요하며, ‘민속’처럼 ‘근대성의 산물’이다. 서구에서 등장한 종교 개념은 아시아에서 근대 전환기를 거치면서 보편적인 개념으로 정착했다. 문제는 종교개념이 기독교를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유일신, 내세관념 등과 같은 요소들이 각 종교의 자격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구의 종교개념을 여과 없이 동양사회에 적용시켰기 때문에 유교와 불교가 과연 종교인가와 같은 논쟁이 생겼다.
저자는 민속학이 과거학이냐, 현재학이냐라는 논의의 핵심이 민속에 대한 인식과 차이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만일 민속이 종교학처럼 서구 근대의 시선 속에서 존재했던 것을 학문화 했다면, 심각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민속학은 도시의 시선에 의해서 제단된 것만을 민속으로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민중이 전승하는 전통문화가 바로 민속문화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오늘날 민중은 누구이고 민중 아닌 사람은 누구인가? 그 구분점은 무엇인가? 임재해의 말대로라면 연구자는 도시인이기 때문에 민중이 아니다. 이러한 민속학자들의 계층 문제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민속학자가 민속조사를 위한 학문적인 훈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민속학자는 민중이 아닌 엘리트층이며, 엘리트층의 시선에서 민중들의 문화를 기술하고 있다. 외부자가 내부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대변이 힘든 것이다.
이외에도 인류학자가 민속학의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민속학의 연구들은 역사적인 맥락이 무시됐기 때문에 비학문적이며, 연구대상에 대해 기술적 차원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이러한 이유로 방법론의 부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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