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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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순자 비평
♥자연 질서와 인간 문명을 구별한 순자
순자는 먼저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선언하고 인간의 노력과 자유의지, 책임의 인과성에 주목하였고, 신비주의와 미신을 배격하였다.
근본인 농사에 힘쓰고 비용을 절약하면 하늘도 사람을 가난하게 할 수 없고, 식량을 비축하고 때에 맞춰 활동하면 하늘도 사람을 병들게 할 수 없으며, 요상하거나 괴이한 것도 사람에게 재앙을 끼칠 수 없다.
당시 유학 전통에는 天命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통치자는 모두 하늘에 잘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은 통치자가 다스리는 국가를 붕괴시켜 버릴 수 있다 라는 뜻의 개념이었는데, 순자는 이를 철저하게 거부한다. 하늘은 초월적인 인격체가 아니라 단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물리적 대상일 뿐이라고 한다. 자연 질서와 정치 질서는 전혀 별개의 것이며 하늘과 인간은 확연히 구별되는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순자는 인간의 능동적인 행위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은 당시의 관념과 비교해 봤을 때 매우 진보적인 사상이었다.
♥순자의 성악설
굽은 나무는 반드시 도지개를 대고 쪄서 바로잡은 뒤에야 곧아지며, 무딘 쇠는 반드시 숫돌에 간 뒤에야 날카로워진다. 지금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고 한 것은 반드시 스승과 법도가 있은 뒤에야 바르게 되고 예의를 얻은 뒤에야 다스려지기 때문이다. 중간생략.
스승과 법도에 교화되어 학문을 쌓으며 예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군자라고 하고, 본성과 감정을 멋대로 버려두고 멋대로 행동하는 자를 소인이라 한다. 이것으로 살펴보자면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 분명하며 그것이 선하게 되는 것은 인위적인 결과이다.
순자는 인간의 성품을 악으로 규정하며, 악의 원천인 인간의 욕망을 교육과 수양에 의하여 교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의 본성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자연물과 같기 때문에 인위적인 조작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스승, 법도, 예의와 같은 것이라고 보았다. 주의할 점은 순자가 말했던 惡이라는 인간의 본성에는 윤리적 의미가 별로 포함되지 않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리키려는 말이다.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공동체 생활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을 해결하고자 순자는 성왕(聖王)의 등장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순자의 禮
순자는 공자 이래로 유가에서 대대로 중시되어온 禮에 대해 정신적 내용을 강조하였다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순자에 의하면, 인간의 성정은 대상을 헤아리거나 분별하지 않고 제멋대로 욕을 추구하지만, 그 대상인 物의 양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고, 이 싸움을 예방하기 위하여 예를 만들었다고 한다. 순자의 정치사상인 예치(禮治)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순자의 예는 개인의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욕망과 물건의 균형을 꾀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무리를 이루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의로움을 알아야 하며, 의로움을 바탕으로 사회적 분별과 규범으로 나타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성악설 하면 서양의 홉스와 더불어 동양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철학자인 순자는 언뜻 봤을 때는 인간의 본성을 악으로 규정하여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일 수도 있다. 맹자의 성선설을 비판하고 인간의 본성의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천명사상을 거부하는 등 당시 순자의 사상은 인간을 혐오하는 자기 파괴적인 주장으로 이해되었고 후대사람들에게 이단적인 유학자로 여겨지는 등 갖은 수모를 당해왔다. 하지만 순자는 공자 이후 맹자로 이어지는 유학 전통이 내면적, 주관적 입장으로 흐르는 데에 반대하고 공자의 예 사상을 중심으로 제자 백가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객관적 입장에서 유학을 재정비하였으며, 인간의 주체적 행동력을 강조한 점에서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성악설은 인간이 선척적인 본성에 지배된다고 보지 않고 후천적인 인위를 매우 존중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의 천인분리론과 논리학, 인식론등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상은 법가를 비롯한 다른 사상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고, 현대의 관점에서 볼 때 유학사상을 풍부하게 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순자의 핵심 주장중에 하나인 化性起僞(화성기위)는 공자의 극기복례 사상을 충실하게 따랐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공자가 하지 못했던 것, 다시말해 예를 정당화 하기위해 정당화로 모색했다. 과거 역사에서 순자의 사상은 너무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순자의 가치를 알아주던 유학자는 별로 없었지만, 순자는 오해와 망각속에 파묻혀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현실주의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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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백민정
동양사상의 이해 -장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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